10월 31일 하면 많은 어른은 가수 이용의 ‘잊혀진 계절’을 떠올린다. 하지만 요즘 젊은 세대들은 10월 31일을 ‘핼러윈데이’로 기억하고 즐기고 있다. 국내의 핼러윈 파티는 2000년대 영어학원에서 시작돼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서 귀신분장 놀이를 하고 사탕과 간식을 나눠주는 행사를 통해 조금씩 확산됐고, 즐길 거리가 부족했던 한국의 공휴일 문화와 비교되며 젊은 세대가 자유롭게 일탈하며 놀 수 있는 기념일이자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모든 상황이 달라졌다. 확진자 수가 여전히 세 자릿수를 넘나들고 있는 이 시점에 다중이 한자리에 모이는 핼러윈 파티는 자제해야 할 것이다. 28일 방역 당국이 핼러윈을 전후해 집중 단속을 예고하며 강도 높은 ‘방역수칙 위반 시 집합금지 계획’을 밝히자 이태원, 홍대, 강남의 대형 클럽들이 핼러윈 기간 휴업을 결정했다. 그러나 클럽 단속에 대한 풍선효과로 이번에는 주점 등에 젊은이들이 모여 핼러윈 파티를 즐길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5월 우리는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감염 확산에 따른 비상사태를 경험했다. 다가오는 핼러윈데이, 이벤트를 즐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현재는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 집단감염을 최소화해야 할 때임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김기홍·농협중앙교육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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