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도 신규 1만8732명 기록
IMF “유로존 성장 둔화 우려”


유럽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차 대유행이 거센 가운데 러시아와 독일, 이탈리아의 일일 확진자가 29일 역대 최고 기록을 또다시 경신했다. 영국·프랑스·독일 등에서 봉쇄 조치가 재개된 상황에서 국제통화기금(IMF)과 유럽중앙은행(ECB)은 “코로나19로 인해 영국과 유로존의 경제성장이 둔화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의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이날 1만7717명으로 집계됐다. 봉쇄령 시행을 결정한 독일에서도 1만8732명의 신규확진자가 나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프랑스의 일일 감염자도 전날보다 1만1200명 증가한 4만7637명 발생했다. 이탈리아의 코로나19 일일 확진자도 2만6831명이 나와 하루 만에 역대 최대 기록을 깼다. 이날 이탈리아의 누적 확진자 수는 60만 명을 넘어섰다. 남부 풀리아주는 30일부터 오는 11월 24일까지 주내 학교를 폐쇄한다. 영국에서도 이날 하루에 2만3065명의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IMF는 코로나19 재확산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불확실성을 원인으로 영국의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2주 만에 다시 낮췄다. IMF는 이날 연례협의 보고서에서 올해 영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10.4%로 제시했는데, 이는 지난 13일 발표한 전망치인 -9.8%보다 0.6%포인트 낮은 수치다. 2021년 성장률 전망치는 5.9%에서 5.7%로 하향 조정했다. 또 지속적인 실업과 낮은 생산성 향상 등으로 인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과 비교하면 영국의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3∼6% 작게 유지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도 이날 통화정책회의를 주재한 후 기자회견에서 “유로존의 경제 회복세가 예상보다 빠르게 모멘텀을 잃고 있다. 코로나19 재확산이 성장 전망에 위협이자 새 도전이 되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또 “4분기 경제성장률이 전망치보다 낮을 것으로 거의 확실시된다. 4분기 경제 성적표는 연말 코로나19 통제 여부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정유정 기자 utoor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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