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거쳐 프랑스 입국 ‘표적 테러’로 잔혹한 범행 부상뒤 피신했던 40대 여성 “가족 사랑한다” 유언 남겨
29일 세계를 충격에 빠뜨린 프랑스 니스의 흉기 테러 용의자는 북아프리카 튀니지 출신으로 이탈리아를 거쳐 프랑스로 넘어온 것으로 확인됐다. 대테러 관계자들은 지난 16일에 이어 이날도 흉기를 이용한 표적 테러가 발생하면서 이 수법이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새로운 트렌드가 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프랑스24, 르피가로 등에 따르면 장 프랑수아 리카르 대테러 전담 검사는 이날 니스 노트르담 성당 흉기 테러 참사의 초기 수사 결과를 브리핑한 자리에서 용의자로 그라임 아우사위를 지목했다. 아우사위는 지난 9월 20일 이탈리아 최남단 람페두사섬에 도착했고, 지난 9일 이탈리아 남부 바리로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이곳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위해 격리 상태에 있다가 당국의 추방 명령을 받고 떠났고, 이날 오전 6시 47분 프랑스 니스역에 도착했다. 곧바로 겉옷을 뒤집어 입고 신발을 갈아 신은 뒤 오전 8시 29분 노트르담 성당 안으로 들어갔다고 검찰 측은 밝혔다.
용의자가 성당 안에 머문 시간은 30분가량으로, 이 시간에 성당을 찾았던 60대 여성과 44세 여성, 성당 관리인 등을 공격했다. 60대 여성의 경우 목이 참수당한 것처럼 깊게 파인 채 성당 성수대 앞에서 숨졌다. 44세 여성은 심한 부상을 입은 채로 인근 술집으로 피신했지만 결국 “가족들에 사랑한다고 전해달라”는 말을 남긴 채 숨졌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용의자는 범행 직후 출동한 경찰에 총 14발을 맞고 체포됐으며, 현재 병원에서 치료 중이라고 리카르 검사는 말했다. 용의자는 이슬람 경전인 쿠란과 두 대의 휴대전화를 소지했으며 체포 당시 “알라는 위대하다”고 외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은 앞서 발생한 파리 사회교사 사뮈엘 파티 피살사건과 더불어 새로운 형태의 테러가 준동하는 사례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