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에쓰오일에 이어 SK이노베이션까지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여파와 함께 정제 마진이 약세인 시황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은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SK이노베이션은 연결 기준 올해 3분기에 289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8조419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1.95% 감소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수준이다.
증권가에서는 SK이노베이션의 최근 1개월 실적 전망치 평균(컨센서스) 영업이익을 120억 원가량으로 추정했다. 다만, 미래에셋대우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SK이노베이션은 3분기 영업적자 238억 원을 예상한다. 4분기에도 적자가 지속할 것”이라며 “2분기에서 이어진 재고 관련 이익에도 불구, 정제마진 약세로 정유 부문에서 실적이 부진하기 때문”이라고 밝힌 바 있다. SK이노베이션 측은 “매출은 직전 분기보다 16.9% 늘어났다”며 “영업이익도 전 분기보다는 손실 폭을 개선해 흑자 전환을 눈앞에 뒀다”고 설명했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에쓰오일도 연결 기준 3분기 영업손실 93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영업이익 2307억 원)에서 적자 전환했다. 매출은 3조8992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37.5% 감소했다.
업계는 정유업계의 어려움이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3분기까지 에쓰오일과 SK이노베이션의 누적적자는 각각 1조1808억 원, 2조2439억 원이다. 국내 정유 4사는 상반기에만 5조 원 넘는 적자를 냈다.
업계 관계자는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한 1분기 이후 계속 적자 폭을 줄이고 있으나 정제마진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4분기 겨울철 수요 증가로 정제마진 개선이 기대되지만,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개선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