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는 어려움에 직면해 있습니다. 함께 애도해주신 한국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필립 르포르 주한 프랑스 대사는 니스 흉기 테러 사건이 발생한 다음 날인 30일 서대문구 서소문로 주한프랑스대사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끔찍한 일이 벌어졌다”며 “한국에서도 많은 분이 우리에게 애도를 표해 주셨다”며 “그분들께 가능하면 일일이 답장을 드려 감사를 표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프랑스 니스에선 튀니지 출신의 21세 청년에게 흉기 공격으로 3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해 프랑스는 물론 전 세계가 충격에 빠졌다.
르포르 대사는 이날 프랑스가 표현의 자유를 지킬 것이라고 강조하며 전 세계의 우방국들에 연대를 호소했다. 그는 “프랑스에는 수많은 원칙이 있고 그중 하나가 표현의 자유”라며 “프랑스 정부는 직접 캐리커처를 그리거나 풍자만화를 만들진 않지만 이들의 표현의 자유가 보장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그리고 최근 프랑스가 테러 대책을 강화하면서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에 대한 수사에 나서는 것은 국가의 주권과 관련된 문제로 프랑스 영토 내에서 반사회적 운동을 선동·조장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무슬림들을 탄압하려는 것이 아니라 이슬람 극단주의를 배격하는 것”이라며 “프랑스 내 무슬림들은 똑같이 정치적인 자유를 보장받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이슬람 국가들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프랑스 제품 불매 운동에 대해서도 깊은 유감을 드러냈다.
르포르 대사는 최근 프랑스에서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며 최근 한국의 방역 정책에 부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한국은 세계 어느 나라와 비교해도 훌륭한 방역 정책을 수행하고 있다”며 “보다 개인정보를 잘 지킨다는 믿음 하에 프랑스에도 같은 정책을 도입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