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카 수상·기사작위 받아
“세계 영화계의 상징이었다”
‘영원한 제임스 본드’ 숀 코너리가 31일(현지시간) 별세한 후 세계 각계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1일 BBC,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영화 ‘007’ 시리즈의 배우 숀 코너리가 바하마의 자택에서 90세로 세상을 떠난 후 그와 함께했던 지인과 동료들이 추모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언터처블’(1987)에 같이 출연했던 배우 로버트 드니로는 “숀의 사망 소식을 듣게 돼 안타깝다. 그는 90세보다 훨씬 젊어 보였다. 나는 그가 우리와 훨씬 더 오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나중에) 거기서 보자, 숀”이라고 애도했고,숀 코너리에 이어 5번째로 제임스 본드 역을 맡았던 피어스 브로스넌은 “그는 어린 시절 나의 가장 위대한 제임스 본드였다. 배우로서 남자로서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밝혔다.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의 서민 가정에서 태어난 숀 코너리는 평소 스코틀랜드 분리독립의 지지자였다. 2000년 기사 작위를 받을 때도 스코틀랜드 전통 복장을 하고 나타났다. 니컬라 스터전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은 “그는 에든버러에서 태어나 재능과 노력으로 전 세계 영화계의 상징이 됐다”고 말했다. 오스카상을 주관하는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는 “‘언터처블’로 오스카를 수상한 때부터 제임스 본드 역할을 했던 수년간 그의 작품활동은 우리 영화공동체와 삶에 지워지지 않는 흔적을 남겼다”고 말했다.
김인구 기자 clar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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