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추미애 등 관심 쏠려
男 후보들은 성별 기준 반대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4월 서울·부산 시장 보궐선거 공천을 확정하면서 여성 후보를 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연일 나오고 있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 추문 논란이 보궐 선거의 원인이 된 만큼 그 문제를 매듭지어야 한다는 이유다.

양향자 민주당 최고위원은 3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후보를 여성, 남성으로 규정할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면서도 “이런 상황에서 여성 후보가 조금 유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영교 민주당 의원도 이날 BBS 라디오에서 “대다수가 여성 후보 공천에 대해 이야기한다”며 “성적인 판단이 이번 보궐선거를 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그런 부분(여성 후보 공천)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다”고 했다. 정춘숙 민주당 의원도 전날(2일) BBS 라디오에서 “당내에서의 성평등을 가시적으로 실천하는 방법 중 하나는 이번 보궐선거에 후보들을 여성으로 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민주당에서 유력한 여성 후보로는 2011년부터 서울시장에 도전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거론된다. 박 장관은 지난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서울시장 당내 경선에서 박 전 시장(66.26%)에 이어 19.59%를 득표해 3명 후보 중 2위를 기록했다. 검찰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출마 여부도 관심사다. 다만 지난해 12월 장관에 오른 추 장관이 검찰 개혁 도중 하차하는 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반면 성별이 공천 기준으로 작용해서는 안 된다며 출마를 준비하는 후보들도 있다. 2018년 서울시장 출사표를 던졌던 우상호 의원은 86그룹의 대표 주자 중 한 명으로 당내 세력이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주민 의원과 박용진 의원은 ‘젊은 시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윤명진 기자 jiniey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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