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앞줄 가운데) 비상대책위원장 등 국민의힘 관계자들과 광주 지역 자치단체 인사들이 3일 오전 광주시의회 대회의실에서 광주 기초단체장들과 정책협의회를 시작하기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종인(앞줄 가운데) 비상대책위원장 등 국민의힘 관계자들과 광주 지역 자치단체 인사들이 3일 오전 광주시의회 대회의실에서 광주 기초단체장들과 정책협의회를 시작하기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역 발전·성장할수 있도록
깊은 관심과 애정 갖고있어”
서울시장 보선·대선 등 염두

홍준표는 “벼락치기”비판도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3일 광주를 다시 찾았다. 김 위원장이 호남을 찾은 것은 비대위 출범 이후 다섯 번째다.

차기 대통령 선거는 물론, 내년 4월 재·보궐선거를 목표로 호남 민심을 얻기 위한 서진(西進)정책을 착착 진행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달 29일 전북 전주를 방문한 데 이어 닷새 만에 호남 땅을 찾은 김 위원장은 이날 광주시의회에서 5개 기초단체장과의 정책협의회를 열고 “호남 지역이 더욱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깊은 관심과 애정을 갖고 있다”며 “행동과 실천으로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호남은 조선 시대까지 전국 세곡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국가적으로 중요한 지역이었다”며 “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갈 글로벌 첨단도시로 발돋움하고 있으며 경제·사회·문화적 전통이 깃든 호남지역”이라는 말로 호남에 대한 애정을 한껏 표현했다. 이어 “오늘 함께한 호남동행 의원들께서 광주를 제2의 고향이라 생각하고 예산 지원과 정책 개발, 지역발전에 많은 노력을 해 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8월에는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아 추모탑 앞에서 무릎을 꿇고 당의 과거 일부 망언과 소극적 대응 등에 대해 사죄의 뜻을 밝히기도 했다.

국민의힘이 이처럼 적극적인 ‘호남 껴안기’ 행보를 보이는 데 대해 내년 4월 열리는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2022년 대통령 선거를 염두에 둔 포석으로 풀이된다. 서울 지역 유권자의 약 30%가 호남 출신으로 분류되는 만큼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위해서는 호남으로 외연을 확장해야 한다는 생존 전략이라는 해석이다. 국민의힘은 정권 교체를 위해선 호남 지지율이 25%에 달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이날 국민의힘 국민통합위원장인 정운천 의원도 “이것을 계기로 과거의 시늉만이 아닌 실질적인 행동과 실천으로 지금까지 높이 드리워진 장벽을 무너뜨리고 화합하는 새로운 시대를 열어 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또 “소통을 통해 국민통합의 새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밝혔다.

김종효 광주 행정부시장은 “광주시민이 가장 원하는 두 가지 법안은 5월 역사를 바로 세우기 위한 5·18 역사 왜곡 처벌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과 광주전남 최대 현안 중 하나인 광주 군 공항 이전을 위한 군 공항 이전 특별법 개정안”이라며 “정기국회에서 국민의힘이 앞장서 통과시켜줄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홍준표 무소속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호남에 가서 벼락치기 공을 들인다고 서울 호남 분들이 보궐선거 때 우리 당으로 즉시 돌아오겠나”라며 김 위원장의 서진정책을 비판했다.

광주=이후민 기자 potato@munhwa.com
이후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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