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 늘면 별도고사장 확대
1인 시험실도 780곳 확보
질병청과 공동상황반 구성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 첫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맞아 시도별 확진·격리 수험생 규모를 철저히 파악·분석해 일반시험장 외 별도의 시험장을 마련, 모든 수험생의 응시기회를 보호하면서 방역 안전을 지키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수능 일주일 전에 전국 고등학교를 사실상 폐쇄하는 등 강력한 대책을 내놓은 것은 수능을 한 달 앞두고 학교 내 감염병이 확산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교육 당국의 수능 고사장 방역에 비상이 걸렸기 때문이다.
교육부가 3일 국무회의에서 보고한 ‘2021학년도 수능 시행 원활화 대책’에 따르면 이번 수능에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질병관리청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공동 상황반을 구성한다.
정부는 확진 수험생이 수능을 치를 병원과 생활치료센터에 수험 환경을 조성해 수능 3주 전인 12일부터 해당 시설에 입원할 수 있도록 안내하기로 했다. 자가격리 수험생이 응시할 별도시험장은 시험지구별로 2개 내외로 확보한다. 교육부의 조훈희 대입정책과장은 “전국에 113개 별도고사장, 780여 개 시험실을 확보한 상황”이라며 “1인 1실 기준으로 780여 명이 동시에 응시할 수 있는 물량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자가격리자를 위한 별도 시험장은 지역별로 감염상황이 좋지 않아질 경우 추가로 확대된다.
격리·확진 수험생의 집단 발생을 예방하고 시험장 방역 조처를 할 수 있도록 수능 시행 일주일 전인 이달 26일부터 전체 고등학교와 시험장 학교는 원격 수업으로 전환된다. 아울러 격리자·확진자 시험 감독관에게는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지원할 방침이다.
당일 대중교통을 통한 응시자 수송 원활화를 위해 전철·지하철과 열차 등 출근 혼잡 운행시간을 오전 7~9시(2시간)에서 오전 6~10시(4시간)로 연장하고 증차 편성한다. 수능 당일 시험장 주변 교통통제도 강화된다. 영어영역 듣기평가 시간인 오후 1시 10~35분 사이 25분간은 소음통제시간으로 설정됐다. 이 시간 동안엔 비행기가 이·착륙하지 않도록 했다. 군사훈련도 금지됐다.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이 86개 모든 시험지구에 문답지 인수·운송·보관 등 안전관리를 위해 중앙협력관을 파견해 비상체제를 유지한다. 모든 수험생은 수능 당일오전 8시 10분까지 입실해야 한다.
박정경 기자 verite@munhwa.com
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