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민요 여성 트로이카’로 불린 인간문화재 이은주(본명 이윤란) 명창이 2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98세. 안비취 명창, 묵계월 명창에 이어 이 명창이 세상을 떠나면서 경기민요를 대표하는 3인방은 모두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1922년 경기 양주군에서 태어난 고인은 1936년 시조와 가사, 잡가 등을 배우며 소리꾼의 길로 들어섰다. 1939년 인천 명창대회에서 평안도 민요 ‘수심가’를 불러 1등에 오른 뒤 같은 해 KBS 전신인 경성방송국 음악 프로그램으로 데뷔했다. 6·25전쟁 당시엔 한동안 불리지 않던 구전민요 ‘태평가’의 노랫말을 직접 개사해 전국적 명성을 얻었다. 이후 1975년 중요무형문화재 경기민요 보유자로 지정됐다. 고인은 또 1948년 첫 음반을 시작으로 유성기 음반 80여 장, LP 300여 장 등을 발표했다. 1975년 이은주경기창연구원을 개원하고 후진 양성에도 힘을 기울였다. 1993년 옥관문화훈장, 2006년 방일영국악상 등을 받았으며 2010년 한민족문화예술대상 민요부문에서 수상했다. 빈소는 한양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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