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에 투표한 공화 주지사도

미국 대선 투표일인 3일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힐러리 전 국무장관 부부,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 등 워싱턴 정가의 주요 인사들이 투표권을 행사했다.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에게 투표한 공화당 주지사도 나왔다.

CNN 등에 따르면 힐러리 전 장관은 이날 트위터에 “방금 투표했다. 기분이 좋았다”는 글과 엄지손가락을 치켜든 사진을 올렸다. 클린턴 전 대통령도 트위터에 힐러리 전 장관과 마스크를 쓰고 찍은 사진과 함께 “힐러리와 나는 방금 자랑스럽게 조 바이든과 카멀라 해리스에게 투표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은 분열을 치유하기 위해 끊임없이 일하고 우리 모두를 위한 더 나은 미래를 건설할 것”이라며 “아직 안 했다면 오늘 투표하라!”고 당부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는 이날 자신의 주소지인 플로리다주 팜비치에서 투표했다. 그는 마스크를 쓰지 않은 상태였고 기자들에게 손을 흔들며 “기분이 좋다”고 밝혔다. 멜라니아 여사는 지난달 24일 트럼프 대통령이 사전투표를 할 때 동행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선거일이 오늘이어서 여기에 와서 투표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서, 바이든 후보와 배우자 질 여사는 지난달 28일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사전투표를 했다.

공화당에선 필 스콧 버몬트 주지사가 바이든 후보에게 표를 던진 사실을 공개했다. 스콧 주지사는 “다소 고심했으나 결국 바이든에게 투표했다”며 이번 대선에서 처음으로 민주당 대선후보를 지지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대선후보에게 투표했다고 밝힌 공화당 현직 주지사는 스콧 주지사가 처음이다. 한편 ‘한국 사위’로 알려진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는 지난달 우편투표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를 지지하지 않아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이름을 써냈다고 밝혔다. 한편 미 언론들은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과 그의 부인 로라 여사가 이번 대선에서 어떤 후보에게 투표하는지 밝히지 않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정유정 기자 utoor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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