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선거전문 비영리단체 예상

사전투표자 1억116만여명
1900년 73.7% 이후 2번째


3일 열린 미국 대통령 선거는 지난 대선 때와는 다른 높은 투표율을 보이며 선거 열기를 뜨겁게 달궜다는 평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도 불구하고 유권자들이 우편투표 등을 활용해 적극적으로 선거에 나서면서 112년 만에 최고 투표율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선거 전문 비영리단체 ‘미국 선거프로젝트’는 이날 최종 투표율을 최소 67%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 1908년(65.7%) 투표율을 112년 만에 뛰어넘는 것이며, 1900년(73.7%) 이후 가장 높은 투표율이다. 텍사스와 하와이, 네바다, 워싱턴, 애리조나, 몬태나 등 최소 6개 주는 사전투표에서 이미 지난 2016년 대선 때 총투표자 수를 넘어섰고, 콜로라도주도 투표일 오전에 2016년 대선의 총투표자 수를 뛰어넘는 등 투표 열기가 뜨거웠던 것으로 파악됐다. 주요 경합주 중 가장 많은 선거인단(29명)이 걸린 플로리다에서도 사전투표를 포함해 이날 오전까지 2016년 대선 당시 총투표자의 95%가 투표에 참여했다.

이같이 높은 투표율은 우편투표를 포함한 사전투표가 큰 역할을 했다. 코로나19로 미국인들의 투표율 저하가 우려됐지만 유권자들이 우편투표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가했다. 미국 선거 프로젝트에 따르면 사전투표자 수는 총 1억116만774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6년 대선 당시 전체 투표자(1억3900만 명)의 72.7%가 이미 투표를 마친 것으로, 실제 투표율이 어느 때보다 높을 것이라는 예측이 사전부터 나오고 있었다. 전체 사전투표자 중 우편투표자가 6505만5514명으로 3분의 2 정도를 차지했다.

높은 사전투표는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체 사전투표 중 민주당 지지 비중이 공화당 지지 비중보다 높다고 전했다. 누가 대통령에 당선되느냐에 대한 관심도 어느 때보다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퓨리서치센터가 지난 8월 발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누가 대통령에 당선되는 게 중요한가’란 질문에 83%가 ‘중요하다’고 답했다.

박준우 기자 jwrepublic@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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