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선 극우단체 단장 피습
LA경찰 불법 집회 70명 구금
뉴욕·보스턴 등 시위 이어져


3일 치러진 미국 대선 이후 공화·민주당 지지자들 간 시위·충돌이 예상대로 돌출되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극우단체가 유혈 사태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결과 불복을 예고하며 지지자들의 결집을 유도하고 있는 만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면 극단주의 세력들의 폭력 시위에 기름을 부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AP통신에 따르면 4일 워싱턴DC 경찰은 극우단체 ‘프라우드 보이스’ 엔리케 타리오 단장을 비롯해 4명이 흉기 공격을 받았다며 용의자 3명을 추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타리오 단장은 이날 새벽 워싱턴DC 인근 술집에서 대선 방송을 본 뒤 귀가하던 중 진보 단체인 ‘흑인의 목숨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BLM)’ 회원들의 공격을 받았다고 주장 중이다.

다른 지역에서도 산발적인 지지자들 간 충돌이 벌어지고 있는 상태다. USA투데이 등 미국 언론들은 뉴욕, 보스턴, 시카고, 필라델피아 등에서 작은 시위가 있었다고 보도했다. LA에서는 경찰이 불법 집회를 연 시위자 70명을 구금했고, 시애틀에서는 길에 못을 던진 시위대 8명이 체포되기도 했다. 미니애폴리스와 포틀랜드 등 소도시에서도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우려할 만한 유혈 사태로 번지지는 않고 있다. 개표 결과가 확정되지 않으면서 시위대도 미국 전역에서 계획했던 수백 개의 항의 시위를 일단 보류해둔 상태다.

하지만 바이든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을 결집하는 징후는 뚜렷해지고 있다. USA투데이는 “지난밤 시위대는 굉장히 평화롭게 있었다”며 “대통령직을 위한 싸움은 5일에도 결정 나지 않은 상태로 남아 있고 불확실성은 갈등에 불을 붙일 수 있다”고 말했다. 무장한 시위대가 극렬 시위에 나설 경우 미국 전역에서 유혈 충돌이 벌어질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김영주 기자 everywhere@munhwa.com
김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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