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제니)는 초등학교 5학년 때 부모님과 미국으로 이민 가 샌프란시스코에 살았습니다. 대학원을 졸업하고 교사 일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2012년 여름, 어학연수 겸 여행 온 오빠(근성)와 한 모임에서 만나게 됐어요. 오빠는 그때 제게 첫눈에 반했다네요. SNS 메신저 아이디만 주고받고, 곧 오빠는 한국으로 돌아갔습니다. 종종 오빠와 연락을 이어갔고, 대화가 잘 통하는 아주 친한 사이가 됐죠. 그러면서 저도 오빠에 대한 호감이 커졌습니다.
오빠 역시 저에 대한 마음이 커져 열심히 경비를 마련해 미국에 다시 왔어요. 오빠가 도착하는 날 공항에 마중 갔는데, 얼마나 떨리던지요. 국제 터미널 대기 장소에 앉아 덜덜 떨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그렇게 설렘 속에 재회한 오빠는 제 기억 속 모습보다 훨씬 멋있었어요. 저도 반하고 말았습니다. 2주간의 꿈같은 시간을 보내고 오빠가 한국에 돌아가기 직전 제게 마음을 고백했습니다. “우리가 사귀면 떨어져 있어야 하겠지만 고백하지 않으면 평생 후회할 것 같다”면서요. 그렇게 연인이 됐습니다.
장거리 연애는… 힘들었어요. 보고 싶었고요. 1년 정도를 참다 제가 한국의 한 국제학교 교사직을 찾아냈어요. 한국으로 가는 내내 두근거렸어요. 한국에서 오빠와 꼭 붙어 연애하게 됐고, 서로에 대해 더 깊이 알게 됐습니다. 그리고 지난 2017년 9월, 제주도에서 작은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행복한 결혼식 후 2년간 한국에서 신혼을 보냈습니다. 그러다 지난해 오빠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일하게 됐고, 지금은 미국에서 또 새 환경에 적응하고 있습니다. 오빠의 이민 결정과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지만 모든 위기를 함께 극복하면서 저희는 더 끈끈해졌어요. 최근에는 캠핑에 푹 빠져 산과 바다로 캠핑을 많이 다니고 있어요. 소소한 행복이 매일매일 가득합니다.
sum-la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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