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전 부시 271명…5명差 승

2020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매직넘버’인 270명의 선거인단을 간신히 확보해 승리하면 2000년 대선 이후 최소 선거인단 확보로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는 사례가 된다. 2000년 대선 당시에는 공화당 후보였던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이 271명, 앨 고어 민주당 후보가 266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해 양측 차이가 불과 5명에 불과했다.

4일 AFP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는 전체 선거인단 538명 중 대통령 당선에 필요한 과반인 270명에 6명 모자라는 264명을 확보한 상태다. 이번 대선의 승부처로 꼽혔던 북부 러스트벨트 3개 주(미시간, 위스콘신, 펜실베이니아) 등에서 승리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바이든 후보가 현재 상황에서 한 개 주만 더 얻는다면 270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하게 된다. 이는 2000년 54회 대선 이후 최소 선거인단 확보로 대선에서 승리하는 것이다. 앞서 종전 최소 선거인단 확보 기록은 2000년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로 출마한 부시 전 대통령으로, ‘매직넘버’인 270명보다 불과 1명 많은 271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했었다. 당시 266명을 확보한 고어 후보와의 차이는 겨우 5명이었다. 이 때문에 당시 선거는 플로리다주에서 벌어진 개표 분쟁으로 한 달 가까이 당선자를 확정하지 못하다가 대법원이 부시 전 대통령의 승리를 판결하며 끝났다.

1916년 33회 대선에서는 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우드로 윌슨 전 대통령이 277명의 선거인단을 확보, 당시 경쟁 상대였던 샤를 에번스 휴스 공화당 후보(254명 확보)와 23명 차이로 승리했다. 1976년 48회 대선에서도 민주당 후보였던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이 297명, 제럴드 포드 공화당 후보가 240명의 선거인단을 각각 확보해 양측 후보 간 격차가 비교적 작았다.

김유진 기자 klu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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