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싸움 땐 총력전 각오 내비쳐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 캠프는 4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소송에 대응할 준비가 됐다며 법정 싸움 등을 통해 총력전을 펼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특히 바이든 후보는 이날 최고액 기부자들에게 전화해 감사 인사를 할 예정으로 알려지면서 사실상 ‘승리 굳히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후보 캠프의 밥 바우어 법률 고문은 이날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법적 조처를 할 것으로 예상했다”며 “우리는 준비가 되어 있다. 그는 패배할 것이다”고 말했다. 바우어 고문은 “대통령은 어젯밤 위스콘신 승리를 선언하더니 이제는 재검표를 요구하고 있다”면서 “패배를 승리로 바꿔 놓으려고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바이든 후보는 핵심 경합 주인 위스콘신에서 이날 개표 막바지 트럼프 대통령을 추월했다. 트럼프 대선캠프는 위스콘신에서 부정행위가 보고됐다며 재검표를 요청하겠다고 주장했다.

빌 스테피언 선대본부장도 이날 성명을 통해 “위스콘신의 여러 카운티에서 결과의 유효성에 대해 심각한 의문을 불러일으키는 부정행위 보고가 있었다”며 “대통령은 재검표를 요청할 수 있는 기준 안에 있으며 즉각 그렇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캠프는 미시간주와 펜실베이니아주에서도 개표를 중단시키기 위한 소송을 제기했다. 올해 미국 대선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사전 우편 투표가 대규모로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편 투표에 대해 대선 레이스 내내 조작 가능성을 주장했다.

앞서 바이든 후보도 이날 새벽 델라웨어주 윌밍턴 체이스센터에서 한 연설에서 “모든 투표는 반드시 집계돼야 한다”며 “우리 국민은 침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후보는 이번 선거 과정에서 극심한 갈등을 겪은 국민에게 치유와 통합의 메시지를 던지면서 모든 국민을 위한 지도자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우리는 민주당원으로서 선거운동을 하고 있지만, 나는 미국 대통령으로서 통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CNN은 이날 바이든 후보가 곧 최고액 기부자들에게 전화해 감사 인사를 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 통화는 바이든 후보가 승리하리라는 낙관적인 전망이 굳어지고 있는 민주당 내 분위기를 보여준다고 CNN은 전했다.

박민철 기자 mindo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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