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경제연구원 분석

민주당 의회 장악땐 긍정효과


5일 미국 대선 결과가 윤곽을 드러냄에 따라 정부도 발걸음이 빨라지게 됐다. 대외의존도가 강한 한국 경제에 미치는 파급력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는 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경기부양을 위해 저금리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지만, 통상과 주력 산업 등과 관련해선 차이가 있어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정부는 이날 오전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어 미국 대선과 관련한 국내 금융시장 동향 및 대응 방안을 점검했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유럽·미국 등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세가 고조되는 가운데 미 대선 불확실성이 가세함에 따라 당분간 우리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할 것”이라면서도 “미 대선 리스크가 상당부분 우리 금융시장에 선(先) 반영돼 있고 미국의 완화적 통화·재정정책의 큰 틀은 유지될 것이라는 점에서 국내 금융·외환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후보 역시 코로나19로 침체된 미 경제를 살리기 위한 경기부양책을 추진하기 위해 저금리 기조를 유지할 전망인데, 정부는 이에 충실히 대비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우리나라는 코로나19 이후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치인 연 0.50%까지 내려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제로금리 기조와 높은 동조화 흐름을 보였다. 약달러, 원화 강세 흐름도 지속될 전망이다.

한국 경제성장률에 대한 영향은 바이든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보다 상승한다는 예측도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두 후보 및 상·하원 선거 결과에 따른 4가지 시나리오별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밝혔다. 바이든 후보가 당선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하고 상·하원이 양분된 현재 상황을 이어가는 경우보다 한국의 총수출 증가율은 연평균 0.6∼2.2%포인트, 경제성장률은 0.1∼0.4%포인트 상승 압력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되고 상·하원도 공화당이 승리할 경우엔 현재보다도 한국의 연평균 총수출 증가율(-0.4%포인트)과 연평균 경제성장률(-0.1%포인트) 모두 낮아질 것으로 추정된 점과 대비된다.

이정우·민정혜 기자

관련기사

이정우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