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제가 회장 재임하며 수주
800억대 용인역삼 공사 주목


옵티머스자산운용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정영제(수배 중) 전 옵티머스대체투자 대표가 성지건설에 회장으로 재임하며 수주한 수백억 원 규모 사업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5일 문화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부장 주민철)는 정 전 대표가 지난 2017년 10월 성지건설 회장을 지내면서 800억 원 규모의 용인역삼지구 토목공사 계약 수주를 가져왔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성지건설 한 임원은 “용인역삼지구 공사는 정 전 대표가 (성지건설에) 가져온 사업”이라며 “검찰 조사에서도 같은 내용을 진술했다”고 밝혔다. 용인역삼지구 토목공사는 성지건설 전년도 매출액(1085억 원)의 73.7%에 해당된다.

검찰은 사업 진행 과정에서 정 전 대표가 정·관계 로비를 했는지 집중 조사 중이다. 검찰은 성지건설이 봉현물류단지와 관련해 옵티머스와 계약을 맺은 사실도 추가로 확인됐다. 본지가 입수한 계약서를 보면 옵티머스는 2017년 성지건설 최대주주 MGB파트너스에 169억 원을 지급하는 계약을 했다. 경기 광주시 실촌면 봉현리에 예정된 총 20만㎡ 규모의 봉현물류단지 사업비 명목이었다. 하지만 성지건설 이사회 반대로 사업은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이사회에는 이재명 경기지사의 처남도 포함돼 있었다.

한편 이날 중앙지검은 전날 옵티머스 사건 관련 로비스트로 불린 기모 씨와 김모 씨에 대해 변호사법과 배임증재, 상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윤정선 기자 wowjota@munhwa.com
윤정선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