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계 13언더… 존슨 2타차 제쳐
상금 14억원·마스터스 티켓 받아
멕시코 출신으론 42년 만에 정상
同鄕 오초아의 연습 보며 꿈 키워
세계랭킹 160위인 카를로스 오르티스(29·멕시코)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다.
오르티스는 9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메모리얼 파크 골프코스(파70)에서 열린 비빈트휴스턴오픈(총상금 70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5언더파 65타를 쳐 4라운드 합계 13언더파 267타로 정상에 올랐다. 2014년 PGA 2부에서 3승을 거둬 이듬해 PGA투어에 진출한 오르티스의 첫 PGA투어 우승이다. 오르티스는 세계랭킹 22위인 멕시코 골프의 간판 아브라암 안세르보다 먼저 PGA투어 우승 트로피를 품었다. 멕시코 출생이 PGA투어에서 우승한 것은 1978년 빅토르 레겔라도가 쿼드 시티스 오픈을 제패한 이후 42년 만이다. 오르티스는 멕시코가 배출한 여자골프 슈퍼스타 로레나 오초아(은퇴)의 고향 후배다. 오르티스는 오초아의 홈 코스인 과달라하라골프클럽에서 골프를 익혔다. 어릴 때부터 오초아의 훈련을 지켜보며 골프 선수의 꿈을 키웠다. 오초아는 오르티스보다 10년 연상이다.
오르티스는 지난 시즌 페덱스컵 랭킹 51위가 최고 성적. 올 시즌에도 5개 대회에서 2차례 컷 탈락했고 30위 이내에도 든 적이 없다. 그런데 비빈트휴스턴오픈엔 강하다. 오르티스는 이 대회에서 지난해 공동 4위에 올랐고 이번에 우승했다.
오르티스는 우승 상금 126만 달러(약 14억1360만 원)를 거머쥐었고, 내년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출전 티켓을 확보했다. 오르티스는 지난해 마스터스에 라틴아메리카 아마추어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했던 동생 알바로의 경기를 지켜보기 위해 오거스타내셔널골프클럽을 찾았다. 오르티스는 “정말 기쁘다”면서 “텍사스는 제2의 고향”이라고 말했다. 오르티스는 텍사스주 댈러스 인근에서 대학을 다녔고 댈러스에 거주하고 있다.
오르티스는 선두에게 1타 뒤진 2위로 4라운드를 출발했고 9번 홀까지 3타를 줄여 선두로 나섰다. 9번 홀에선 10m 넘는 버디 퍼트를 낚았다. 오르티스는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 그리고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와 공동선두였던 16번 홀(파5)에서 버디를 챙겨 승기를 잡았다. 오르티스는 파만 해도 우승하는 18번 홀(파4)에서 5m 버디 퍼트를 집어넣었다. 오르티스는 먼저 홀아웃한 뒤 동반자가 퍼트할 때 눈물을 글썽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으로 치료받은 뒤 복귀한 존슨은 마쓰야마와 함께 오르티스에게 2타 뒤진 공동 2위(11언더파 269타)에 올랐다. 브룩스 켑카(미국)는 공동 5위(8언더파 272타)이며 3, 4라운드에서 이틀 연속 5언더파 65타를 쳤다. 임성재는 3타를 줄여 공동 50위(3오버파 283타)에 자리했다. 임성재는 7∼9번 홀에서 3회 연속 버디를 잡았다.
최명식 기자 mscho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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