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의 ‘마이웨이’ 4년
법인세 인하 등 공약 실천해
지지층 기반은 더 견고해져
국제협약 무력화·잇단 탈퇴
美 세계 리더 자리 약화시켜
10명 그쳤던 ‘단임’ 클럽 합류
각종 송사 휘말려 감옥 갈 수도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에서 그동안 잊혔던 노동자와 농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해 당선된 데 이어 올해 대선에서 보여주듯 패배에도 불구하고 지지층 기반은 더 견고해졌다. 8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이날 현재 트럼프 대통령이 얻은 표는 7110만8303표로 역대 공화당 대선 후보 중 가장 많다. 올해 대선 투표율이 역대 최고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득표율도 47.7%로 지난 대선(46.1%)보다 상승했다는 점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 측의 트럼프 지우기는 난항이 예상된다.
이는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운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화로 인해 각종 제조업이 미국에서 다른 나라로 이전하면서 일자리를 잃은 노동자 계층, 값싼 농산물 등의 수입으로 경제적 타격을 입은 농민 챙기기에 주력한 덕분이다.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폐기나 국경장벽 건설, 법인세·개인소득세 인하 등 2016년 대선 당시 우려를 낳았던 공약 상당수를 실천해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NAFTA를 대신한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을 통해 북미산 부품 비중 상향 조항, 노동기준 강화 및 이행 강제 조항 등을 넣어 미국 제조업 일자리를 늘리는 데 주력했다. 160억 달러 규모의 캐나다 낙농시장을 개방하는 조항도 포함시켜 농업 수출 길도 확대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국제 관계에서 국제 협약보다는 미국 이익을 중시하며 그동안 쌓아왔던 세계 리더의 자리를 약화시켰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파리기후협약과 세계보건기구(WHO) 탈퇴, 세계무역기구(WTO) 무력화 등이 대표적인 예다. 또 동맹보다는 돈을 우선시하면서 동맹 관계도 흔들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각종 송사에 휘말려 있어 퇴임 후 감옥에 가는 첫 미국 대통령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성추문 입막음, 납세 사기 등으로 수사를 받아왔지만 대통령 면책특권을 내세워 자료 제출 등을 거부해왔다. 재선 실패로 방패막을 잃은 상황이어서 탈세 혐의 등으로 피고인석에 서거나 국세청 조사 결과에 따라 1억 달러 이상 벌금을 내야 할 수 있다.
워싱턴 = 김석 특파원 su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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