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공항 텅 비었는데
靑앞서 ‘전환 촉구’ 기자회견
정부의 정규직 정책 허점으로
모순적인 상황 되풀이 발생
‘코로나 19사태로 고객은 급감했는데 정규직 전환 외치면서 청와대로 달려간 비정규직 근로자들…,’
정부가 인천국제공항공사의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을 주먹구구식으로 처리하며 현장에서 혼란이 발생하는 가운데, 정규직 전환에서 배제된 인천공항 카트노동자들이 청와대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공항이용객 급감 위기를 노사 화합을 통해 극복해야 할 시점이지만 잘못된 정부 정책으로 ‘정규직 전환의 모순’ 사태만 되풀이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부는 9일 오전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인천공항 카트노동자 정규직 전환 촉구 청와대 기자회견’을 갖고 2570여 명이 서명한 정규직 전환 탄원서를 청와대 관계자에 전달했다. 근무복인 남색 조끼 차림으로 청와대 앞에 선 카트노동자 20여 명은 플래카드를 들고 “다단계 하청 이제 그만, 정규직으로 쟁취하자” 등의 구호를 외쳤다. 박대성 지부장은 “문 대통령이 다시 인천공항을 방문해달라”고 요구했다.
이번 사태는 지난 7월 인천공항 카트관리 하도급 업체와 카트노동자들 사이의 노사합의문부터 시작됐다. 코로나19로 경영이 어려워진 사측은 1인당 월 20만 원 임금인상을 10만 원 인상으로 제안했고, 노조는 ‘고용안정’을 노사합의문에 넣을 것을 요구했다. 사측은 설립 이후 한 번도 직원을 해고해본 적이 없다며 문구 반영에 부정적이었고, 노조가 반발해 파업을 진행했다.
사태가 해결되지 않자 노조는 다단계 하청 구조를 문제 삼으며 ‘정규직 전환’을 주장하는 모양새다. 이들은 카트 유지보수 업무가 ‘상시지속업무’라며 정규직 전환 대상이라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인천공항 측은 기간제·파견·용역이 정규직 전환 대상이며, 이들은 ‘광고수익권 계약’의 부속 계약업체 소속이기 때문에 정규직 전환 대상자가 아니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 여파로 공항과 관계된 회사들의 매출이 급감하는 시점에 파업이나 정규직 전환 등을 주장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특히 노조는 하청업체가 코로나19 사태를 빌미로 교섭에 태만한데 공사 측이 이를 방관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하기 위해’ 정규직 전환이 필요하다고 주장해 설득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다. 노사협상을 통해 해결할 문제를 정규직 전환과 청와대 탄원서 제출로 장외투쟁에 나서면서 어려운 경영상황에 분란만 가중시킨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정선형·조재연 기자
靑앞서 ‘전환 촉구’ 기자회견
정부의 정규직 정책 허점으로
모순적인 상황 되풀이 발생
‘코로나 19사태로 고객은 급감했는데 정규직 전환 외치면서 청와대로 달려간 비정규직 근로자들…,’
정부가 인천국제공항공사의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을 주먹구구식으로 처리하며 현장에서 혼란이 발생하는 가운데, 정규직 전환에서 배제된 인천공항 카트노동자들이 청와대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공항이용객 급감 위기를 노사 화합을 통해 극복해야 할 시점이지만 잘못된 정부 정책으로 ‘정규직 전환의 모순’ 사태만 되풀이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부는 9일 오전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인천공항 카트노동자 정규직 전환 촉구 청와대 기자회견’을 갖고 2570여 명이 서명한 정규직 전환 탄원서를 청와대 관계자에 전달했다. 근무복인 남색 조끼 차림으로 청와대 앞에 선 카트노동자 20여 명은 플래카드를 들고 “다단계 하청 이제 그만, 정규직으로 쟁취하자” 등의 구호를 외쳤다. 박대성 지부장은 “문 대통령이 다시 인천공항을 방문해달라”고 요구했다.
이번 사태는 지난 7월 인천공항 카트관리 하도급 업체와 카트노동자들 사이의 노사합의문부터 시작됐다. 코로나19로 경영이 어려워진 사측은 1인당 월 20만 원 임금인상을 10만 원 인상으로 제안했고, 노조는 ‘고용안정’을 노사합의문에 넣을 것을 요구했다. 사측은 설립 이후 한 번도 직원을 해고해본 적이 없다며 문구 반영에 부정적이었고, 노조가 반발해 파업을 진행했다.
사태가 해결되지 않자 노조는 다단계 하청 구조를 문제 삼으며 ‘정규직 전환’을 주장하는 모양새다. 이들은 카트 유지보수 업무가 ‘상시지속업무’라며 정규직 전환 대상이라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인천공항 측은 기간제·파견·용역이 정규직 전환 대상이며, 이들은 ‘광고수익권 계약’의 부속 계약업체 소속이기 때문에 정규직 전환 대상자가 아니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 여파로 공항과 관계된 회사들의 매출이 급감하는 시점에 파업이나 정규직 전환 등을 주장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특히 노조는 하청업체가 코로나19 사태를 빌미로 교섭에 태만한데 공사 측이 이를 방관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하기 위해’ 정규직 전환이 필요하다고 주장해 설득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다. 노사협상을 통해 해결할 문제를 정규직 전환과 청와대 탄원서 제출로 장외투쟁에 나서면서 어려운 경영상황에 분란만 가중시킨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정선형·조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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