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당선으로 환율하락
코스피 연말랠리 기대감
업계 “내년 최고 2800 갈 것
원·달러 1050까지 내릴수도”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달 국내 증시에서 1조3580억 원을 순매수하며 2개월만에 ‘바이 코리아(Buy Korea)’로 전환했다. 올해 들어 가장 큰 순매수 규모를 보이며 외인 자금 유입의 신호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미국 대선 승리를 확정지으면서 불확실성이 제거돼 국내 증시에도 연말 랠리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증권업계는 연말 상승장을 예상하며 내년도 코스피 목표치를 2800선으로 제시했다.
금융감독원이 9일 발표한 ‘10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1조620억 원, 코스닥시장에서 2960억 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보유 규모는 시가총액의 30.4%에 달해 국내 증시 움직임에 큰 영향을 준다. 금감원은 달러화 약세, 경제 회복, 기업실적 개선 등을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외국인의 순매수 전환은 올해 들어 두번째다. 외국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로 국내 증시에서 지난 2월부터 9월까지 7월 한 달을 제외하고는 7개월 간 순매도를 이어갔다. 상장채권은 올해 들어 모두 순매수다. 지난달 상장채권은 4조890억 원을 순매수했으나 만기상환(3조8810억 원)의 영향으로 총 2080억 원을 순투자했다.
바이든 당선으로 원·달러 환율 약세(원화가치 상승)가 예상되면서 외국인 투자자 귀환 가능성은 커졌다. 지난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28.2원으로 약 1년 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원·달러 환율이 1100원대로 내려가고 내년엔 1050원대까지 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10월을 통과하는 동안 관찰됐던 지독한 관망세는 이제 적극적인 매수세로 태세를 전환했다”며 “특히 그간 미온적이던 외국인 순매수세는 원화 강세 지속과 함께 재차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경기회복 기대감과 함께 주식 양도소득세 부과 기준 완화 유예로 개인투자자들의 투자 심리가 살아난 점은 증권업계가 이날 현재 2450선인 코스피 목표치를 2800선까지 높여잡은데 한몫 했다. 이번 주(9~13일) 뉴욕증시는 미국의 새로운 권력 구도가 경제 및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을 타진하면서 등락을 거듭할 전망이다. 지난주 주요 지수는 지난 4월 이후 가장 큰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약 6.9%,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약 7.3%, 나스닥은 9%가량 급등했다.
김보름 기자 fullm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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