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 취업자 42만명 감소

홍남기, 한달만에 “어려움 여전”
제조업 취업자 9만8000명 줄어
60세이상 빼고 全연령 고용률↓
구직단념자도 2014년이후 최악


올해 10월 취업자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0만 명 넘게 줄며 6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 폭을 보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진정에도 불구하고 60대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층의 고용 상황이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에 “10월부터 고용 개선세가 기대된다”고 했던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한 달 만에 “(고용이)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장담했던 “고용 훈풍”의 허상이 드러난 셈이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10월 고용동향’을 보면, 취업자 수는 크게 감소하고, 실업자 수는 크게 증가했다. 고용 상황이 악화 일로에 있음이 통계로 여실히 드러난다.

10월 취업자는 2708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2만1000명 감소했다. 5월부터 감소 폭이 다소 줄다가 9월에 39만2000명이 감소한 데 이어 10월엔 40만 명 넘게 줄었다. 실업자 수는 102만8000명으로 16만4000명 늘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이날 “적극적인 구직활동의 영향으로 실업자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비경제활동인구 중 별다른 이유 없이 경제활동에 참여하지 않는 ‘쉬었음’(235만9000명)이나 ‘구직단념자’(61만7000명) 역시 2014년 기준 변경 이래 최고 수준으로 나타나며 고용 상황이 총체적 난국에 처해 있음을 드러냈다.

60세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층의 고용 상황이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도 뼈아프다. 청년층(15~29세·-25만 명), 30대(-24만 명), 40대(-19만2000명), 50대(-11만4000명) 모두 취업자 수가 감소했다. 고용률 역시 60대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특히 실업률이 3.7%인 가운데, 청년층 실업률은 8.3%에 달했다. 체감 실업률을 보여주는 고용 보조지표3(확장실업률)도 13.2%로 전년 동월 대비 2.6%포인트 오른 가운데, 청년층의 확장실업률은 3.9%포인트 상승한 24.4%였다.

코로나19 영향이 강한 숙박·음식점업(-22만7000명), 도·소매업(-18만8000명) 등뿐 아니라 제조업 취업자 수도 9만8000명 줄었다. 또 임시근로자(-26만1000명)와 일용근로자(-5만9000명)의 감소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상용근로자 역시 1만4000명 증가하는 데 그치며 증가 폭이 역대 최악 수준으로 나타났다. 상용근로자는 코로나19 사태 이후에도 매월 28만~40만 명씩 전년 대비 증가했지만 9월(9만6000명) 이후 증가 폭이 크게 줄고 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자신의 SNS에 “지난달에 비해 취업자 감소 폭이 확대되는 등 여전히 (고용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내수 보완과 수출 활력 제고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지난달 16일엔 “사회적 거리두기가 10월 12일부터 1단계로 완화되고 소비지표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10월부터는 고용 개선세가 재개될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상한다”고 한 바 있다.

이정우 기자 krust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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