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내 접종 내달부터 시작”
유럽 누적 확진자 1280만명
EU “화이자 백신 계약할것”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완료가 임박했지만 코로나19 글로벌 감염 및 확산 속도는 무서울 정도로 빨라지고 있다. 특히 유럽과 미국에서는 2차 대유행으로 환자가 넘쳐나면서 의료 마비 가능성이 다시 제기되고 있다. 각국의 ‘백신 확보 전쟁’이 예상되면서 한국의 백신 확보에도 비상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10일 존스홉킨스대 통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은 20만1961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는 하루 최대 신규 확진자로 미국에서 일일 신규확진자가 20만 명을 돌파한 것은 처음이다. 일일 사망자도 1535명이 나왔다. 미국은 이전에도 7일 연속 10만 명을 돌파해 지난 9월 중순과 비교했을 때 3배 이상 많은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입원 환자 수도 크게 증가해 역대 최다인 6만1964명이 입원해 있는 상태라고 미 당국은 밝혔다.

유럽 또한 상황이 다르지 않다. 이날 기준 유럽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가 30만114명으로 30만 명을 넘어섰다. 누적 확진자도 1280만 명으로 1050만 명인 미국을 넘어섰다. 이탈리아가 3만5098명의 일일 신규 확진자가 나온 것을 비롯해 폴란드(2만5454명), 프랑스(2만2180명), 영국(2만412명) 등에서 매일 2만 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관계자는 “백신이 나오더라도 실제 대규모 접종까지는 시간이 걸리며, 그때까지 계속 사망자와 확진자가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세계 각국 정부는 빠른 백신 확보를 위한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미국과 영국은 최근 백신 3상 시험에서 탁월한 효과를 거둔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의 공동개발 백신의 시험 결과에 문제가 없다면 오는 12월부터 미국 내 접종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성명을 내고 “11일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공동개발한 백신 3억 회 분량 계약을 체결할 것이다”고 밝혔다. EU 외에도 이탈리아는 화이자 측과 오는 1월까지 초기분 340만 개의 백신을 받기로 했고, 스페인은 오는 2021년부터 백신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프리카 국가들도 세계보건기구(WHO) 등과 사전에 맺은 협약에 따라 생산분의 20%를 제공받을 예정이라고 가디언 등이 전했다.

박준우 기자 jwrepublic@munhwa.com
박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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