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상제 이후 ‘로또청약’ 열기
과천 경쟁률 1812대 1 기록
지방에선 70%가 미달 사태
稅오르며 똘똘한 1채로 몰려
규제가 강한 서울 등 수도권 청약 시장은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규제가 상대적으로 미약한 지방 중소도시는 미분양이 속출하는 등 규제발(發) 양극화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11일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청약 당첨자를 발표한 경기 과천시 갈현동 ‘푸르지오 어울림 라비엔오’ 전용 84㎡ 1순위 청약에서 만점 가점자가 나왔다. 올해 들어 4번째 만점자로, 모두 수도권(서울 2곳, 경기 2곳)에서 나왔다.
만점자가 나올 만큼 치열한 올해 수도권 청약 경쟁률은 연일 수백 대 1을 기록하며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공급된 서울 강동구 고덕동 ‘고덕 아르테스 미소지움’은 1순위 청약에서 평균 537.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직전 최고 경쟁률은 두 달 전에 분양한 서울 은평구의 ‘DMC SK뷰 아이파크 포레(340.3 대 1)였다. 지난 10월 서초구에 공급된 자이르네(평균 300 대 1)도 청약 수요가 몰렸다.
분양가가 시세보다 10억 원 가까이 저렴해 ‘로또’로 불린 경기 과천시 지식정보타운 3개 단지 1순위 청약(중복 가능)에는 48만 명이 몰리며 최고 경쟁률이 1812 대 1까지 치솟았다. 이런 현상은 지난 7월 말 분양가상한제 시행 이후 더 뚜렷해지고 있다. 이는 올해 들어 서울 등 수도권 아파트값이 급등하면서 분양가와 시세 간 차이가 더 커졌기 때문이다.
반면 중소 지방에선 미분양이 속출하고 있다. 청약홈을 보면 지난 7월부터 10월까지 지방 중소도시에서 분양한 33개 단지 중 70%인 23곳이 청약에서 미달을 기록했다. 실제 지난달 충남 당진시에서 분양한 ‘당진수청2 RH2 호반써밋’은 998가구의 대단지에도 1~2순위 청약이 모두 미달됐다.
규제가 적음에도 지방에서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이유는 다주택자들의 세 부담을 강화한 7·10 부동산 대책의 영향이 크다는 해석이 나온다. 가격이 20억 원인 서울 아파트와 동일하게 지방의 2억 원 아파트도 1주택으로 평가되면서 세 부담을 느낀 다주택자들이 지방 소유 주택을 우선 매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고준석 동국대 법무대학원 겸임교수는 “1가구 1주택을 강조하는 정부 정책이 이어질수록 부동산 시장의 양극화는 심화할 것”이라며 “외지인 수요가 빠진 지방 중소도시의 부동산 상황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
과천 경쟁률 1812대 1 기록
지방에선 70%가 미달 사태
稅오르며 똘똘한 1채로 몰려
규제가 강한 서울 등 수도권 청약 시장은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규제가 상대적으로 미약한 지방 중소도시는 미분양이 속출하는 등 규제발(發) 양극화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11일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청약 당첨자를 발표한 경기 과천시 갈현동 ‘푸르지오 어울림 라비엔오’ 전용 84㎡ 1순위 청약에서 만점 가점자가 나왔다. 올해 들어 4번째 만점자로, 모두 수도권(서울 2곳, 경기 2곳)에서 나왔다.
만점자가 나올 만큼 치열한 올해 수도권 청약 경쟁률은 연일 수백 대 1을 기록하며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공급된 서울 강동구 고덕동 ‘고덕 아르테스 미소지움’은 1순위 청약에서 평균 537.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직전 최고 경쟁률은 두 달 전에 분양한 서울 은평구의 ‘DMC SK뷰 아이파크 포레(340.3 대 1)였다. 지난 10월 서초구에 공급된 자이르네(평균 300 대 1)도 청약 수요가 몰렸다.
분양가가 시세보다 10억 원 가까이 저렴해 ‘로또’로 불린 경기 과천시 지식정보타운 3개 단지 1순위 청약(중복 가능)에는 48만 명이 몰리며 최고 경쟁률이 1812 대 1까지 치솟았다. 이런 현상은 지난 7월 말 분양가상한제 시행 이후 더 뚜렷해지고 있다. 이는 올해 들어 서울 등 수도권 아파트값이 급등하면서 분양가와 시세 간 차이가 더 커졌기 때문이다.
반면 중소 지방에선 미분양이 속출하고 있다. 청약홈을 보면 지난 7월부터 10월까지 지방 중소도시에서 분양한 33개 단지 중 70%인 23곳이 청약에서 미달을 기록했다. 실제 지난달 충남 당진시에서 분양한 ‘당진수청2 RH2 호반써밋’은 998가구의 대단지에도 1~2순위 청약이 모두 미달됐다.
규제가 적음에도 지방에서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이유는 다주택자들의 세 부담을 강화한 7·10 부동산 대책의 영향이 크다는 해석이 나온다. 가격이 20억 원인 서울 아파트와 동일하게 지방의 2억 원 아파트도 1주택으로 평가되면서 세 부담을 느낀 다주택자들이 지방 소유 주택을 우선 매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고준석 동국대 법무대학원 겸임교수는 “1가구 1주택을 강조하는 정부 정책이 이어질수록 부동산 시장의 양극화는 심화할 것”이라며 “외지인 수요가 빠진 지방 중소도시의 부동산 상황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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