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통산 한 홀 최악의 스코어
막판 버디 행진… 1언더 38위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제84회 마스터스에서 악몽을 꾸었다.
지난해까지 마스터스에서 5번 우승했던 우즈는 16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내셔널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4라운드 도중 ‘아멘코너’ 두 번째인 12번 홀(파3)에서 3차례나 공을 물에 빠뜨렸고 10타 만에 홀아웃했다. 7오버파를 의미하는 ‘셉튜플(septuple) 보기’로 홀아웃했다. 우즈의 통산 한 홀 최악의 스코어. 우즈의 종전 한 홀 최저 성적은 1997년 메모리얼토너먼트 3번 홀(파3)에서 작성한 9타였다.
155야드로 세팅된 12번 홀에서 우즈의 티샷은 그린에 약간 못 미쳐 경사를 타고 흘렀고 그린 앞 ‘래의 개울’(Raes Creek)로 들어갔다. 악몽의 시작. 1벌타를 받고 57야드 지점의 드롭존에서 친 3번째 샷도 그린에 떨어진 뒤 다시 아래로 굴러 물속에 빠졌다. 다시 벌타를 받고 친 5번째는 길었고 그린 뒤편 벙커로 들어갔다.
스탠스를 잡기 힘든 어정쩡한 자세에서 친 벙커샷은 그린에 한 번 튕기더니 곧장 물에 빠졌다. 결국 벙커에서 드롭 후 친 8번째 샷은 그린 직전에 멈췄고, 홀과 5.4m 거리에서 퍼터를 들었지만 넣지 못했다. 공을 3개나 빠트리며 10타 만에 홀을 빠져나왔다.
지난해 마스터스 4라운드에선 선두를 달리던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가 12번 홀에서 공을 물에 빠뜨리며 더블보기에 그쳐 우즈가 역전우승을 차지했다.
5언더파로 4라운드를 출발해 12번 홀 직전까지 버디 1개와 보기 3개를 쏟아내 2타를 잃었던 우즈는 순식간에 중간합계 4오버파가 돼 하위권으로 추락했다. 하지만 우즈는 남은 6개 홀 중 5개의 버디를 잡았다. 13, 15, 16, 17, 18번 홀까지 버디를 낚아 4오버파 76타를 쳤다. 합계 1언더파 287타인 우즈는 컷 통과자 60명 중 공동 38위에 자리했다.
최명식 기자 mschoi@munhwa.com
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