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 신공항 건설 계획은 지난 2003년 1월 당시 노무현 대통령 당선인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노 당선인은 부산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지역 상공인 간담회 자리에서 신공항 건설 건의를 받고 “적당한 위치를 찾겠다”고 답했다. 이후 노 대통령은 임기 종료 1년여를 앞둔 2006년 12월 건설교통부(현 국토교통부)에 타당성 검토를 지시하면서 본격적인 신공항 논의가 시작됐다. 다음해 11월 건설교통부는 ‘동남권 신공항 건설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1단계 용역 결과를 발표했다. 동남권 신공항은 경제보다 지역·정치 논리가 우선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2007년 대선 과정에서 당시 이명박 후보는 신공항 건설을 공약으로 들고나왔고, 대통령 취임 직후인 2008년 3월 정부는 신공항 타당성과 입지 조사를 위한 2차 용역에 착수했다. 하지만 평가위원회는 같은 해 12월 가덕도와 밀양 두 후보지 모두 ‘비용 대비 편익 비율이 낮다’는 결과 보고서를 발표했으며, 2011년 3월 백지화된다. 신공항 건설을 공약으로 삼았던 박근혜 정부는 2014년 8월 국토부가 사전타당성 조사를 결정한다. 당시 정부는 조사의 객관성을 위해 2015년 6월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과 조사 용역 계약을 체결했다. 다음해 6월 ADPi는 ‘김해공항 확장’으로 결론을 내리고 정부 또한 이를 받아들인다. 외국계 평가기관의 조사를 통해 신공항 건설 논의가 일단락된 듯 보였지만 문재인 정부 들어 부산·울산·경남 지역 지방자치단체장들을 중심으로 신공항 건설 요구가 계속됐다.
정철순 기자 csjeong110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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