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공인회계사회, 공인회계사 경력개발연구 심포지엄 개최

국내 공인회계사의 여성 합격자 비율은 30%에 달하지만 정작 회계법인의 여성 파트너 비율은 2~9%에 불과한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 회계법인의 양성평등 수준이 해외에 비해 현저히 열악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민대학교 여성리더십 연구팀(이은형 교수 및 유재경 겸임교수)은 오는 17일 오후 한국여성공인회계사회(회장 김재신·www.kicpa.or.kr)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개최하는 ‘공인회계사의 경력개발연구’ 심포지엄에서 이 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

해당 연구팀은 회계법인에서 근무하는 남녀공인회계사 1000명(남녀 각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여성 공인회계사 경력개발을 위한 대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국내에서 공인회계사를 대상으로 광범위하게 경력개발 및 경력성공에 대한 인식조사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팀은 이에 대해 “우리나라의 공인회계사 합격자 여성비율이 30%에 이르는 등 여성의 진출이 늘어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회계법인에서 여성 파트너의 비율이 2~9%로 낮은 편”이며 “글로벌 회계법인들의 노력이나 다양성 성과에 비교할 때 현저하게 뒤처진 상황이므로 시급한 개선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할 예정이다.

이번 조사를 이끈 이 교수는 “글로벌 회계법인은 사업적인 이익을 위해서뿐만 아니라 사회적 책임과 당위성 측면에서 다양성 및 포용성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고객사의 요구에 신속하게 대응해야 하고, 특정 시점에 일이 집중되는 특성 때문에 업무환경이 여성에게 불리하고 30대 여성 회계사들이 휴업을 선택하는 결과를 낳는다”고 설명했다. 이런 업계의 특징은 한국의 회계법인에서 더 강하게 나타나고 여성회계사들이 겪는 어려움도 더 큰 것으로 파악됐다.

유 교수는 “여성공인회계사들이 20~30대에는 리더십 열망이나 도달하고 싶은 직급 등에서 남성공인회계사보다 낮았지만 경력이 축적되고 직급이 올라가는 40대에 이르면 리더십 열망이 남성 못지않게 높아졌다”면서 “여성이 중도에 탈락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멘토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주제 발표에 이어 한국공인회계사회 임원과 청년대표, 대형회계법인 인사담당자, 젠더 리더십 전문가 등이 참여한 패널 토의가 진행된다. 이를 통해 여성공인회계사의 육성과 관련된 고민과 방법론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재신 여성공인회계사회 회장은 “여성공인회계사의 경력개발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와 해결책 모색을 통해 현재 회계법인에서의 여성리더 희소현상을 적극 개선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며 “회계개혁 3법과 자산총액이 2조 원 이상인 주권상장법인의 경우 이사회의 이사 전원을 특정 성(性)의 이사로 구성하지 않아야 한다는 여성이사의무화 법안통과 등에 힘입어 여성공인회계사가 더 활발히 활약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며 “더 많은 여성 파트너가 나올 수 있도록 여성공인회계사회가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여성공인회계사회는 여성공인회계사의 경력개발을 돕고 더 많은 여성 리더를 배출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본 행사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나주예 기자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