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캐디 “세계 1위 될 잠재력 지녀”
‘아이언 맨’이어 두 번째 별명 붙여줘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메이저대회 마스터스에 처음 출전해 준우승을 차지한 임성재(사진)에게 기분 좋은 새 별명이 생겼다.
USA투데이는 19일(한국시간) “PGA투어 동료들이 임성재에게 ‘아이언 바이런’이라는 새 별명을 붙였다”고 전했다. 임성재는 신인이던 지난 시즌 35개 대회에 쉬지 않고 참가, ‘아이언맨’이란 별명을 얻었고 이번에 업그레이드됐다.
2006년 세상을 떠난 바이런 넬슨은 PGA투어에서 메이저대회 5승을 포함해 54승을 거뒀고, 특히 1945년 35개 대회에 참가해 18승을 올렸던 ‘전설’. 미국골프협회(USGA)가 1974년 골프공 성능을 테스트하는 로봇을 제작할 때 그의 스윙을 그대로 입력했을 정도다. 그는 선수 시절 일관된 스윙, 정확도 높은 샷이 트레이드 마크였다. 임성재는 프로치고는 드물게 백스윙이 아주 느린 편이다. 그런데 느린 템포는 스윙의 일관성과 정확도를 높이는 원동력이 된다.
USA투데이는 “2019년 프레지던츠컵 당시 인터내셔널팀 부단장이었던 제프 오길비(호주)가 임성재에 대해 ‘스윙 머신과 같이 늘 일관된 스윙을 한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전했다. 오길비는 “한국에서 온 ‘특급 패키지’ 같은 선수”라고 평가했다. 해리스 잉글리시(미국)는 “임성재는 가장 일관된 아이언을 치는 선수 중 한 명”이라며 “앞으로 많은 메이저대회에서 경쟁하고 우승하면서 오랫동안 투어에서 활약할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USA투데이는 “임성재가 2개월 전부터 베테랑 캐디인 바비 브라운과 호흡을 맞춰왔다”면서 “그는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의 캐디를 6년간 맡았다”고 설명했다. 브라운은 “존슨과 임성재는 사과와 오렌지 차이”라면서 “임성재는 미래에 세계랭킹 1위가 될 잠재력을 지녔다”고 밝혔다.
한편 임성재는 마스터스 직후 자동차로 3시간 거리인 조지아주 시아일랜드 리조트에 도착했다. 이곳에서 RSM클래식(총상금 660만 달러)이 19일 밤 개막된다. 임성재는 1라운드에서 마스터스 준우승자 대우를 받고 있다. 별도 인터뷰를 진행했고, 티 타임도 ‘흥행조’로 묶여 저스틴 로즈(영국), 매트 쿠처(미국)와 함께 1, 2라운드를 치른다.
임성재는 RSM클래식 공식 기자회견에서 “마스터스 준우승으로 자신감이 생겼다”며 “남은 시즌에도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임성재는 “이번 시즌에 우승을 한 번 더 하길 바라고, 마지막에는 투어챔피언십에 나가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덧붙였다. 임성재는 지난 3월 혼다클래식에서 PGA투어 첫승을 거뒀다.
최명식 기자 mschoi@munhwa.com
주요뉴스
-
“윤석열은 평소 이재명·한동훈을 아주 싫어했다”···서정욱 변호사, ‘한동훈 쏴 죽이겠다’ 분노 표시 차원
-
“11월 8일 0시 대한민국 검찰 자살” … 검찰 ‘대장동 항소 포기’에 반발·비판 확산
-
천하람 “김현지 대기시킨 李? 굿캅 코스프레…민주당이 배드캅 해주겠지 신뢰”
-
큰 소리 한 번 안 낸 착한 남편… “밥 뭐 먹었냐는 연락이 마지막일줄 몰랐다”
-
‘묻지마 여성 살인’ 이지현, 전자발찌 부착 또 기각…법원 “재범 위험 높지 않아”
-
교도소 수감된 전 대통령 “누가 내 음식에 침뱉은 것 같다”···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 요거트만 먹어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