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은 지난달 중국에서 열린 세계 최대 섬유 전시회 ‘인터텍스타일 상하이 2020’에 온·오프라인으로 참가했다.  효성 제공
효성은 지난달 중국에서 열린 세계 최대 섬유 전시회 ‘인터텍스타일 상하이 2020’에 온·오프라인으로 참가했다. 효성 제공
(11) 효성

中 섬유전시회 온·오프참가
세균 억제 차별화제품 선봬
고객 맞춤형 비대면 상담도

글로벌 의류업체와 웨비나
서울대와는 산학협력강좌
대학원생에 탄소섬유 전수


효성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언택트(Untact·비대면) 활동으로 고객과 소통을 강화한다. 온라인 전시회와 웨비나(온라인 세미나) 등 국내외 고객들을 위한 온라인 비즈니스 환경을 조성해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최근 “고객의 소리를 경청하는 것이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의 출발점이 돼야 한다”며 “고객의 요구에 맞는 차별화된 비즈니스 방식을 통해 고객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이를 반영해 더욱 발전해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코로나19에 따른 온라인 마케팅으로 고객 소통 강화 = 효성은 지난달 중국에서 열린 세계 최대 섬유 전시회 ‘인터텍스타일 상하이 2020’에 온·오프라인으로 참가했다.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섬유시장 공략이 목표다. 효성은 이번 전시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개인 위생과 휴식에 대한 욕구가 높아지는 글로벌 시장의 트렌드를 반영해 다양한 종류의 차별화 섬유를 선보였다. 섬유 안에 항균성 이온을 첨가해 균의 증식을 억제해주는 ‘스판덱스 크레오라 쉴드(creoraⓡ shield)’와 ‘폴리에스터 에어로실버(aerosilver)’, 레이온 섬유와 결합 시 염색이 돼 제품의 선명한 색 구현이 가능한 ‘크레오라 컬러플러스’ 등이다.

효성은 올해 코로나19 확산으로 당초 계획된 글로벌 바이어들의 방문이 불투명해지면서 비대면 화상 상담과 MZ(밀레니얼·Z)세대들을 위한 SNS 홍보 등 다양한 언택트 마케팅을 진행했다. 한국 본사에서는 온라인으로 상담에 함께 참석해 기술 및 마케팅 협업을 논의했다. 특히 김용섭 효성티앤씨 대표는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카파(Kappa) 등 고객과의 비대면 상담에 참여해 효성의 다기능 차별화 원사에 대한 다양한 고객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소통했다. 또 효성은 원단·의류뿐만 아니라 전시회 현장을 위챗 등 SNS에 올려 고객들에게 실시간으로 정보를 제공하기도 했다.

효성은 ‘크레오라 트렌드 세미나’도 언택트 시대에 따라 웨비나 방식으로 개최했다. 크레오라 세미나는 효성이 원단업체와 글로벌 의류 브랜드 등 주요 고객사를 대상으로 최신 트렌드와 크레오라를 적용한 원단 개발 방법 등을 알려주는 고객 맞춤형 상담활동이다. 이번 크레오라 세미나는 고객들이 아이디어에 대해 자유롭게 소통하고 신제품을 계획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줌(Zoom), 시스코 등을 이용한 온라인 화상회의 형식인 웨비나로 진행됐다.

효성은 또 최근 온라인으로 열린 데님 박람회 ‘킹핀스24 암스테르담’에도 참여했다. 효성은 박람회 기간 중 ‘인간과 사회적 책임’을 주제로 한 토론에 나서 환경과 사회적 책임, 여성의 경제적 활동 지원 노력 등에 대한 논의를 벌이기도 했다.

◇인재 육성·사회공헌도 비대면 = 효성은 인재 육성도 언택트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효성은 ‘미래 청년 기술 인재 육성’을 위한 프로그램을 올해 온라인으로 실시하고 있다. 효성은 2011년부터 매년 국내 우수 대학과 손잡고 산학협력강좌를 개설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 9월부터 서울대 재료공학부 석·박사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2020년도 2학기 ‘재료산업과 기술혁신’ 산학강좌를 온라인으로 개설했다.

이번 강좌에는 효성기술원에서 고기능성 섬유와 석유화학, 광학필름, 환경에너지소재 등 각 분야 연구를 담당하는 임원과 팀장 등 15명이 직접 강사로 나서 기술 동향 및 트렌드 등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 수강생들에게 이번 산학강좌는 효성의 글로벌 주력 상품인 스판덱스와 타이어코드 등에 대한 기술 이해도를 높이는 동시에 최근 ‘꿈의 신소재’로 각광 받는 탄소섬유와 같은 차세대 신소재도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효성은 온라인 교육 활성화를 위한 사회공헌 활동도 지속해나가고 있다. 친환경 온라인 콘텐츠 제작을 지원하는 등 비대면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하고 있는데 최근에는 재단법인 지구와 사람에 ‘온라인 생태교육 콘텐츠’ 영상 제작을 위한 후원금 1억 원을 전달했다. 코로나19로 인해 후원금은 비대면으로 전달됐다. 이 콘텐츠는 최근 코로나19 발생 원인으로 기후변화 등 생태계 파괴가 꼽히면서 인간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제작된다.

이정민 기자 jay@munhwa.com


/ 제작후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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