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가 343명 발생한 19일 오전 시민들이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소를 찾아 우산을 쓰고 진단검사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이날 서울 아침 최저기온은 17.1도로 역대 11월 중 가장 높았으며 일강수량도 11월 기준으로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많은 68.2㎜를 기록해 이상기후를 나타냈다.  김호웅 기자
코로나19 확진자가 343명 발생한 19일 오전 시민들이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소를 찾아 우산을 쓰고 진단검사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이날 서울 아침 최저기온은 17.1도로 역대 11월 중 가장 높았으며 일강수량도 11월 기준으로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많은 68.2㎜를 기록해 이상기후를 나타냈다. 김호웅 기자
어제 343명 추가 감염
수도권·광주 1.5단계 돌입


1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343명 발생해 이틀 연속 300명대를 기록했다. 보건당국은 “3차 대유행 판단은 이르다”는 입장이지만 생활 공간 곳곳에서 중소규모 감염이 잇따라 확산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서울·경기 등 수도권과 강원 일부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1.5단계로 격상됐지만 일부 제한사항이 추가된 수준이어서 사실상 통제단계를 벗어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는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43명 늘어 누적 2만9654명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전날의 313명과 비교하면 30명 늘어난 수치로 지난 8월 28일의 371명 발생 이후 83일 만에 가장 많은 규모다.

확진자 343명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293명, 해외유입이 5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 107명, 경기 59명, 인천 11명 등 수도권에서 무려 177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서울 송파구 지인 여행모임(누적 18명), 수도권 온라인 친목모임(20명), 경기 가구업자 모임(11명) 등 소규모 모임이 감염 불씨를 이어가고 있다. 수도권 확진자는 지난 13일부터 1주간 하루 평균 138.3명꼴로 발생했다.

비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도 116명으로, 8월 27일(121명) 이후 처음으로 100명대를 기록했다. 확진자가 급속도로 늘면서 병상 등 의료 인프라 역시 빠른 속도로 소모되고 있다. 치료를 받는 ‘격리 중’ 환자는 이날 0시 기준 3058명으로 결국 3000명을 돌파했다. 위·중증 환자도 전날보다 12명 늘어 79명이 됐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은 이날 오전 “대규모 재확산의 기로에 선 위태로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손영래 중대본 전략기획반장은 “정부 부처와 공공기관 등을 대상으로 회식과 모임 금지 등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손 반장은 “거리두기는 더 일찍 단계 격상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최재규 기자 jqnote9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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