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사무총장 “평양 인근 강선서 核관련 활동 진행중”

“심각하게 우려되는 사안”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18일 북한 평양 인근 강선에서 핵 관련 활동이 진행 중이라며 우려를 표시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그로시 사무총장은 이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이사회 후 취재진에게 “초반에는 강선에 대해 신중한 입장이었지만, 이후 추가 분석을 통해 이곳을 핵 관련 활동이 이뤄지는 장소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IAEA는 북한에서 관측된 사안을 정교하게 분석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일례로 강선과 관련한 분석을 세부적으로 조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강선 핵 활동에 대해 “이것은 중요한 사안”이라며 “향후 방북 시 IAEA가 방문해야 할 시설이 더 많아질 것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그로시 사무총장은 “IAEA가 다시 북한을 방문하기를 바란다”며 “북한 내 여러 지역에서 어떠한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미리 가늠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에 대한 감시 능력을 확대하는 등 향후 방북을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이날 이사회 개막연설에서도 “IAEA가 지난 9월 북한 핵 개발 관련 보고서를 발표한 이후에도 북한은 여전히 핵 시설 중 일부를 계속해서 가동하고 있다”며 “북한의 핵 활동은 심각하게 우려되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핵프로그램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명백히 위반하는 것으로 매우 유감스럽다”며 유엔 안보리 결의 의무 준수와 핵확산금지조약(NPT) 안전조치 협정 이행을 위한 IAEA와의 즉각적인 협력을 촉구했다.

워싱턴 = 김석 특파원 su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