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 계열사 CEO
내달 줄줄이 임기 만료 ‘주목’
내년 통합 출범 ‘신한라이프’
단일 대표 체제 구축 가능성


신한금융지주의 은행·카드·보험 등 주요 계열사 CEO의 임기가 오는 12월 말로 동시 만료된다.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금융권 수장들의 인사 키워드가 ‘안정’이었던 만큼 신한지주 자회사 CEO들의 연임 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지주는 오는 12월 중순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를 열고 임기가 만료되는 자회사 CEO 후보 추천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자경위는 조용병 신한지주 회장 및 사외이사 4명 등 총 5인으로 구성된다.

진옥동 신한은행장과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은 연임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모두 안정적인 경영 성과가 뒷받침되고 있어서다. 진 행장은 지난해 3월 신한은행장으로 취임했으며, 2년 임기가 오는 12월 만료된다. 통상 금융사 CEO 임기가 ‘2+1’ 체제로 운영되는 만큼 1년 연임이 유력하다는 전망이다. 신한은행은 코로나19 사태에도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 1조7650억 원을 달성했다. 디지털 혁신과 글로벌 사업,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도 두루 집중하고 있다. 다만 신한은행이 ‘라임 펀드’ 관련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에 올라있는 점이 남아있다. 임 사장도 무난히 연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신한카드의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 470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4% 증가했다. 모바일 금융 플랫폼 신한페이판(PayFAN)의 누적 이용 고객 수도 꾸준히 늘어 1200만 명 이상에 달한다.

내년 7월 ‘신한라이프’로 통합 출범하는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CEO 인사에도 이목이 쏠린다. 올해 연말 인사에서 각자 대표 체제를 구축할 가능성도 거론되지만, 업계에서는 올해 연말부터 단일 대표체제에 돌입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두 보험사 모두 실적이 좋아 우열을 가리기 힘들지만 현재로선 단일 대표로 성대규 신한생명 사장이 우세할 것으로 점쳐진다. 성 사장은 금융위원회 보험과장, 보험개발원장 등을 거친 관료 출신 보험 전문가로 원활한 소통으로 내부 신임도 두텁다. 정문국 오렌지라이프 사장은 14년에 걸쳐 보험사 CEO로 근무 중인 베테랑이다. 알리안츠생명, ACE생명(현 처브라이프생명) 사장을 역임했고 2014년부터 7년째 오렌지라이프를 이끌고 있다.

송정은 기자 eun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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