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노조 파업 초읽기
기아차, 작년 이어 부분파업
한국지엠, 잔업거부 등 대립
임금 및 단체협상을 둘러싼 완성차 업계의 출구 없는 노사갈등이 지속되며 노조는 ‘동투(冬鬪·겨울철 투쟁)’를 결의하고 있다. 이에 올해 임단협 타결은 지난해에 이어 해를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완성차 업계에는 지난 3분기 내수가 살아나면서 희망이 생겼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하는 가운데 노사분규까지 겹치며 전례 없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 노조는 19일부터 20일 오후까지 대의원대회를 열고 향후 투쟁 방향에 대해 논의 중이다. 강경파로 분류되는 박종규 위원장이 지난 9일 연임에 성공하면서 업계에서는 노조의 파업이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 노조는 최근 회사의 경기 고양시 일산 정비지점 매각 추진과 관련해 강경투쟁을 예고하기도 했다. 이에 르노삼성차 임단협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해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2019년도 임단협은 7개월간의 교섭을 거쳐 지난 4월 타결됐었다.
기아자동차 노조는 19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쟁대위)를 열고 결국 부분파업을 결정했다. 9년 연속 파업이다. 기아차의 2020년도 임단협 타결도 역시 해를 넘길 전망이다. 노조가 지난해에도 부분파업을 이어가면서 올해 1월에 들어서야 2019년도 임단협이 체결됐다. 회사 측은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는 와중에도 노조가 부분파업을 추진하는 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노조는 계획된 파업을 철회하고 교섭을 통해 임단협을 조속히 마무리해야 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국지엠 상황은 더 심각하다. 한국지엠 노조는 회사와 임단협에서 갈등을 빚으며 지난달 23일부터 잔업 거부 및 부분파업을 하고 있다. 한국지엠은 미국 본사 고위임원이 철수를 시사하는 발언을 한 지경에까지 이른 상태다. 한국지엠의 2019년도 임단협도 협의 시작 7개월 만인 올해 4월에 마무리됐다.
완성차 업계에서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노사가 협력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노사분규가 이어지며 임단협이 길어진다면 큰 위기가 닥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정민 기자 jay@munhwa.com
기아차, 작년 이어 부분파업
한국지엠, 잔업거부 등 대립
임금 및 단체협상을 둘러싼 완성차 업계의 출구 없는 노사갈등이 지속되며 노조는 ‘동투(冬鬪·겨울철 투쟁)’를 결의하고 있다. 이에 올해 임단협 타결은 지난해에 이어 해를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완성차 업계에는 지난 3분기 내수가 살아나면서 희망이 생겼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하는 가운데 노사분규까지 겹치며 전례 없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 노조는 19일부터 20일 오후까지 대의원대회를 열고 향후 투쟁 방향에 대해 논의 중이다. 강경파로 분류되는 박종규 위원장이 지난 9일 연임에 성공하면서 업계에서는 노조의 파업이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 노조는 최근 회사의 경기 고양시 일산 정비지점 매각 추진과 관련해 강경투쟁을 예고하기도 했다. 이에 르노삼성차 임단협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해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2019년도 임단협은 7개월간의 교섭을 거쳐 지난 4월 타결됐었다.
기아자동차 노조는 19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쟁대위)를 열고 결국 부분파업을 결정했다. 9년 연속 파업이다. 기아차의 2020년도 임단협 타결도 역시 해를 넘길 전망이다. 노조가 지난해에도 부분파업을 이어가면서 올해 1월에 들어서야 2019년도 임단협이 체결됐다. 회사 측은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는 와중에도 노조가 부분파업을 추진하는 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노조는 계획된 파업을 철회하고 교섭을 통해 임단협을 조속히 마무리해야 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국지엠 상황은 더 심각하다. 한국지엠 노조는 회사와 임단협에서 갈등을 빚으며 지난달 23일부터 잔업 거부 및 부분파업을 하고 있다. 한국지엠은 미국 본사 고위임원이 철수를 시사하는 발언을 한 지경에까지 이른 상태다. 한국지엠의 2019년도 임단협도 협의 시작 7개월 만인 올해 4월에 마무리됐다.
완성차 업계에서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노사가 협력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노사분규가 이어지며 임단협이 길어진다면 큰 위기가 닥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정민 기자 ja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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