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희는 2017년 이태원에서 처음 만났어요. 친구들이랑 가볍게 술을 한잔하고 있었는데 키가 멀대같이 큰 남자가 다가오는 게 아니겠어요? 네, 바로 남편(용민)이었죠! 번호를 물어보기에 별생각 없이 줘 버렸어요. 다음 날 아침, 카톡이 오더라고요. 멘트는 “같이 멸치국수로 해장하지 않을래요?”였죠. 문득 경계심이 들었어요. 근데 전날 함께 술을 마셨던 친구가 한번 만나보라고 저를 부추기는 거예요. 친구의 꼬드김(?)에 넘어가 남편을 만났는데, 잘생긴 데다가 웃기기까지 하더라고요. 호감이 바로 생겨 버렸답니다!
첫 데이트 때, 남편이 절 데려다주면서 “저 다시 만나주실 거죠?”라고 묻는 거예요. 저는 밀고 당기고 하는 걸 질색하는 사람이랍니다. 직진하며 고백하는 게 오히려 부담스럽지 않고 좋았어요.
예상대로 남편은 너무도 솔직한 사람이었답니다. 연애 기간 어떠한 것도 ‘∼척하지’ 않으면서 절대 꾸며내지 않고, 있는 그대로 보여줬죠. 자연스레 결혼을 결심하게 됐어요.
프러포즈의 순간 역시 너무너무 솔직했죠! 남편이 호텔에서 저녁 식사를 하면서 반지랑 편지를 주고 도망가 버리더라고요.
2018년 12월 결혼한 후, 함께 하는 일상 속에서 소소한 행복을 찾아가며 즐겁게 지내고 있어요. 저희 부부는 같이 게임이라는 취미를 공유하기도 해요. 남편을 만나기 전, 게임은 거의 안 해봤거든요! 게임을 재밌게 즐기는 남편 덕에 저도 같이 게임에 빠져버렸지 뭐예요. 컴퓨터 2대를 놓고 평일 저녁이나 주말에 게임을 함께하며 놀고 있어요.
“용민 씨 항상 내 편이 돼주고, 쉴 곳이 돼주고, 기쁨이 돼줘서 고마워요. 사랑해요!”
sum-la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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