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내대표단 역할이 너무 커”

박병석 국회의장은 20일 국회 17개 상임위원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초청해 간담회를 열고 “상임위가 조금 더 주도권을 가지고 상임위 선에서 결정할 수 있는 것은 결정해달라”고 당부했다.

박 의장은 이날 국회 사랑재에서 가진 오찬 간담회 인사말에서 “엄격하게 말하면 지금 원내대표단의 역할이 너무 크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치의 중심은 국회이고, 국회는 상임위 중심주의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장은 또 “21대 첫 정기국회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예산, 민생 관련 예산, 사회안전망 관련 예산과 법률 등에 대해서는 각별한 관심과 속도를 내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법안을 처리하는 데 있어 원만한, 최대한의 합의를 끌어내기 위해서는 충실한 토론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윤호중 법제사법위원장은 “일하는 국회를 한다고 하면서도 얼마나 구현할 수 있을까 두려움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까지 18번의 법사위 전체회의를 열고 464건의 의안을 처리했다고 하는 것을 보면 예전 어떤 국회보다도 생산적이고, 일 열심히 하는 국회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위원장은 “각 상임위가 효율적으로 운영되면서 상임위 중심주의가 이미 자리를 잡아가는 것이 아닌가 싶다”며 “김태년 원내대표도 의장님 말씀과 같은 취지에서 며칠 전에 당론 결정을 최소화하겠다는 의견을 발표했다”고 화답했다.

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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