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5주년 팬데믹속 재조명
“가장 존경받는 지도자” 찬사


3년 전 4연임에 성공하면서 ‘영원한 총리’로 불려 온 앙겔라 메르켈(66·사진) 독일 총리가 22일로 취임 15주년을 맞은 가운데 그의 ‘무티(엄마) 리더십’이 재조명되고 있다. 독일 최초의 여성 총리이자 최연소 총리로 역사를 썼던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기간 국제사회에 ‘협력’의 메시지를 지속해서 발신하며 집권 15주년이 지난 현재에도 ‘자유세계의 지도자’ ‘가장 존경받는 지도자’ 등의 찬사를 받는다.

독일 공영방송 도이체벨레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는 지난 21~22일 화상으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코로나19는 세계보건기구(WHO), 유엔, G20 등 국제기구와 협력해야만 극복할 수 있는 세계적 도전”이라고 강조하면서 “각국 정상들은 빈국들이 백신에 접근할 수 있도록 더 많은 자금을 모아야 한다”며 어김없이 ‘엄마’와 같은 포용적 면모를 나타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부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까지 ‘스트롱맨’들이 다수 집권한 세계 정치 무대에서 균형을 잡으며 진보주의자들로부터 “자유세계의 지도자”로 추켜세워졌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트위터에서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지도자 중 한 명”이라고 평가했으며, AFP통신은 퓨리서치센터 여론조사를 인용해 “대부분의 서방국은 세계 문제와 관련해 메르켈이 옳은 일을 할 것이란 믿음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하반기 유럽연합(EU) 순회 의장국인 독일의 총리로서 코로나19 위기 대응을 위한 경제회복기금 조성 등 국제적 차원에서의 협력을 강조해 온 그는 팬데믹 기간 국내적으로도 리더십을 인정받았다. 양자 화학을 전공한 이공계 출신인 메르켈 총리는 전염병 확산에 과학적 접근을 강조하며 여타 유럽국 대비 낮은 감염률·사망률을 냈다. 그의 ‘무티 리더십’은 지난 2015년 100만 명이 넘는 난민들의 입국을 허용한 과감한 조치로 대표되고 있다.

장서우 기자 suwu@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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