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김민규.  뉴시스
두산 김민규. 뉴시스
두산 우완 투수 김민규(21)는 올해 2020 신한은행 쏠(SOL) 포스트시즌에서 자신의 이름 석 자를 확실하게 알리고 있다.

김민규는 지난 2018년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3라운드 30순위로 두산에 지명된 프로 3년 차. 하지만 김민규는 올해 포스트시즌에서는 두산 마운드에 없어서는 안 될 핵심 투수자원으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정규리그 29경기에서 1승 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4.89를 남긴 김민규는 KT와의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에서 2경기에서 5.2이닝을 던져 1승 평균자책점 ‘0’을 남겼고, NC와 맞붙은 한국시리즈에서는 선발과 중간을 오가며 맹활약 중이다. 특히, 김민규는 지난 18일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주목을 받았다. 김민규는 마무리 이영하가 무너진 9회 말 1사 1, 2루 위기에서 등판했다. 두산은 4-5로 추격당했고, 안타 1개면 동점을 허용할 수 있었던 아찔한 위기 상황. 하지만 김민규는 박민우와 이명기를 각각 삼진과 1루 땅볼로 처리하고 팀의 1점 차 승리를 지켰다.

김민규는 4차전에서는 선발 투수로 출격했다. 김민규는 5.1이닝을 4피안타 1실점으로 NC 강타선을 효과적으로 봉쇄했지만, 팀 타선의 도움을 얻지 못해 패전을 멍에를 썼다. 김민규는 비록 패전투수가 됐지만, 4차전에서 호투로 자신의 가치를 한껏 끌어올렸다.

김민규는 23일 오후 고척스카이돔에서 한국시리즈 5차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4차전은) 첫 한국시리즈 선발 등판이었지만, 떨지 않고 내가 잘 던지고 싶은 대로 던진 것 같아 후회는 없다. 송명기도 똑같이 어린 투수라 좀 더 잘 던지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민규는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활약으로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김민규는 “원래 이 정도까지 하는 애가 아닌데, TV와 기사에 나오니깐 다들 놀라서 연락한다”고 수줍게 웃었다.

김민규는 최근 호투의 이유로 자신감을 꼽았다. 김민규는 “예전에는 경기 운영도 몰랐고, 마운드에서 내 공을 못 던졌다. 올해 많이 나가면서 긴장이 덜 된다”면서 “잘 던지고 있는 게 안 믿긴다. 경기할수록 자신감이 늘어나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날 김민규는 “선발 투수가 욕심난다”면서 “비시즌에는 몸을 체계적으로 만들어야 한다. 느린 구종을 추가하고, 구속을 3∼4㎞ 늘리고 싶다”고 다짐했다.

김민규는 5차전 미출장 선수 명단에 올랐다. 김민규는 남은 6∼7차전에서 계투 투입이 가능한 상황. 김민규는 “오늘 캐치볼을 해봤는데 생각보다 많이 안 뭉쳤다. 던질 수 있을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
정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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