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제46대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3일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퀸 시어터에 마련된 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미국시장협의회(USCM) 소속 시장들과의 화상회의 도중 환하게 웃고 있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연방총무청 인증을 받으면서 공식 당선인 신분이 됐다.  AP 연합뉴스
조 바이든 제46대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3일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퀸 시어터에 마련된 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미국시장협의회(USCM) 소속 시장들과의 화상회의 도중 환하게 웃고 있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연방총무청 인증을 받으면서 공식 당선인 신분이 됐다. AP 연합뉴스
GSA “명백한 승자” 인증
정권인수 절차 개시 통보
트럼프도 “협력 지시했다”

바이든, 재무장관 재닛 옐런
기후특사에 존 케리 임명


미국 연방총무청(GSA)이 23일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 측에 정권 인수인계 절차를 지원하겠다고 밝히면서 바이든 당선인이 선거 이후 20일 만에 공식 당선인 지위를 부여받게 됐다. 이에 따라 바이든 당선인이 공식적인 법적·재정적 지원을 받게 됐으며, 내년 1월 20일 취임식까지 정권 인수 과정도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당선인 측도 이날 재닛 옐런 전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을 차기 행정부의 초대 재무장관으로 내정하고 대통령 기후변화 특사로 존 케리 전 국무장관을 임명하는 등 내각 인선작업을 본격화했다.

CNN 등에 따르면 에밀리 머피 GSA 청장은 이날 인수위에 보낸 서한에서 바이든 당선인을 ‘명백한 승자’라면서 “나는 당신이 요청할 경우 대통령직 인수위법 3조에 명시된 선거 후 자원 및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다고 결정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트위터에 “나는 우리나라의 최선의 이익을 위해 머피 청장이 원래 절차에 따라 해야 할 일을 하도록 권고하고 있다”며 “나의 팀에도 같은 일을 하도록 말했다”고 밝혔다. 대선 결과에 불복 의사를 밝혀온 트럼프 대통령이 이처럼 바이든 당선인의 정권 인수에 협조하라는 지시를 내리면서 바이든 당선인의 취임식(1월 20일)을 58일 앞두고 정권 인수 과정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원만하고 평화로운 정권 이양을 허용하는 조치”라고 평가했으며, 인수위는 곧바로 연방정부 당국자들과 회의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바이든 당선인은 옐런 전 Fed 의장을 재무장관으로 지명할 것으로 알려지는 등 내각 구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옐런 전 의장의 재무장관 내정 사실을 전하면서 옐런 전 의장이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과 Fed 의장에 이어 재무장관까지 모두 지낸 최초의 여성이 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 인수위는 이날 기후변화 특사로 케리 전 장관을 임명하는 등 외교·안보 인사를 단행했다. 케리 전 장관은 2004년 민주당 대선후보를 지냈으며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마지막 국무장관(2013∼2017년)을 역임했다. 2015년 미국 대표로 파리기후협약에 서명한 인사이기도 하다. 또 인수위는 외교·안보 투톱인 국무장관에 토니 블링컨 전 국무부 부장관,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제이크 설리번 전 부통령 국가안보보좌관을 기용하면서 외교·안보팀 인선을 완료했다.

워싱턴 = 김석 특파원, 박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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