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최근 중산층과 서민 주거 안정을 위한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전세난 해소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22일 서울 은평구 대조동 한 매입 임대주택 현장을 찾은 변창흠(오른쪽 두 번째) LH 사장이 임대주택의 위치와 구도 등에 대해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 제공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최근 중산층과 서민 주거 안정을 위한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전세난 해소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22일 서울 은평구 대조동 한 매입 임대주택 현장을 찾은 변창흠(오른쪽 두 번째) LH 사장이 임대주택의 위치와 구도 등에 대해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 제공
임대주택 공실 전세형 전환
신규 공공분양 조기 입주 등
정부의 목표 수행 방안 논의

매입임대·전세임대 주택 등
이달까지 총 5만여 가구 공급


최근 들어 치솟고 있는 주택 전세시장 안정을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다양한 지원에 나섰다. 특히 정부의 ‘서민·중산층 주거안정 지원방안(전세대책)’ 총력 지원을 위해 관련 조직을 신설하고, CEO 등 경영진이 ‘수도권 현장 점검회의’를 여는 등 전세난 해소에 주력하고 있다.

24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LH는 오는 2022년까지 공급할 11만4000가구의 전세형 주택 80%가량을 공급할 계획이다. LH는 공공임대 공실 활용, 공공전세 및 매입약정주택 공급 등을 통해 전세형 주거시설 공급에 총력을 펼친다는 방침이다.

LH는 이를 위해 최근 변창흠 LH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전세난 지원을 위한 ‘수도권 현장 점검회의’를 열고 수도권 전세물량의 신속한 공급을 위한 다각적인 대책을 제시했다.

LH는 △임대주택 공실의 전세형 전환계획 △신규 공공분양·임대주택 조기 입주 추진 △매입약정 임대주택(매입약정) 방식을 통한 공공전세 신규도입 방안 등 다양한 과제의 수행 방안을 논의했다. 매입약정 임대주택은 민간건설사가 새로 짓는 주택을 LH 등이 미리 약정하고 임대용으로 사들이는 주택이다.

특히 오는 2021년 상반기까지 전체 계획물량의 40% 이상을 조기에 공급한다는 정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공급 가능 물량을 최대한 신속히 확보하기로 했다. 변 사장은 “단기간 내 전세형 주택을 집중 공급하는 이번 서민·중산층 주거안정 지원방안이 전·월세 시장 안정화에 큰 계기가 될 것”이라며 “LH의 인적·물적 자원을 최대한 동원해 적기에 실수요자들을 위한 전세물량이 공급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LH는 같은 날 전사적 대응체계 구축과 현장밀착형 사업추진을 위해 부사장을 단장으로 하는 ‘주거안정추진 지원단’을 발족했다. 지원단은 앞으로 본사와 현장 간 긴밀한 협업을 통해 전세형 주택 공급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변 사장은 지난 22일에는 서울 은평구 대조동 임대주택 현장도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변 사장은 “매입약정 임대주택은 취약계층이나 못사는 사람이 모여 사는 게 아니라 비슷한 취미를 가진 사람이 모여 사는 공동체로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LH는 올해 11월 초까지 중산층 서민 주거 안정과 전세난 해소를 위해 총 2만148가구의 매입임대주택을 공급했다. 또 전세임대 주택도 총 3만4330가구를 공급했다. LH는 이들 전세 및 매입임대주택 입주민을 위해 아이돌봄 서비스 등 다양한 주거서비스도 시행할 계획이다. 특히 입주민의 주거와 돌봄서비스의 결합을 통해 사회적 비용을 줄이고 초고령화 사회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여러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 밖에 LH는 공공주택에 도입되는 스마트홈 서비스를 ‘홈즈(Home Z)’로 명명하고 국내 3대 이동통신사와 개방형 스마트홈 플랫폼도 구축한다. 홈즈는 집을 뜻하는 ‘홈’과 첨단기술의 완성을 상징하는 ‘Z’를 결합해 ‘기술의 정점에서 새롭게 창조되는 주거공간’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첨단기술을 활용해 똑똑한 주거공간을 만드는 LH 공공주택의 이미지를 확립하겠다는 의지다. 개방형 스마트홈 플랫폼은 향후 공급되는 공공분양주택에 우선적으로 적용되며, 입주자가 계약 시 선택한 이동통신사의 서비스를 3년간 무료(기본사양에 한함)로 제공받을 수 있다. LH 관계자는 “전세임대 및 매입임대 주택을 최대한 발굴·공급해 전세난 해소 등 서민들의 주거 안정을 위해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LH는 23일 전북 김제시, 전북연구원과 함께 ‘김제시 성장거점 조성 및 농촌지역 활성화를 위한 기본협약’을 체결했다.

김제시는 김제평야를 중심으로 한 전통적인 농촌지역이지만 최근 특장건설기계산업을 지역전략산업으로 육성하며 지난 7월 국토부의 지역개발사업 공모에서 김제 특장차 혁신클러스터 조성사업이 올해 전국에서 유일하게 투자선도지구로 선정됐다.

김순환 기자 s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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