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에 자금·인력지원 개시
연방정부 접촉·브리핑 받게돼
대선불복 잡음 사실상 마무리

전격 인사 등 인수행보 잰걸음
“하나의 국가” 또 단합 메시지

미국 연방총무청(GSA)이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에게 정권 인수인계 절차를 지원할 준비가 됐다는 서한을 보내면서 바이든 당선인이 법적 당선인 지위를 인정받게 됐다. 선거결과에 대한 ‘불복’ 소송으로 점철됐던 미 대선이 20일 만에 사실상 마무리됐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바이든 당선인의 정권 인수 행보도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당장 바이든 인수위 측은 정권 인수를 위한 자금·인력을 지원받으며, 연방정부 접촉뿐 아니라 브리핑도 받을 수 있게 됐다.

23일 CNN 등 미 언론에 따르면 에밀리 머피 GSA 청장은 바이든 당선인에게 보낸 서한에서 “최근 법적 소송과 선거 인증 결과 문제 등으로 인해 오늘에야 (인수위에) 자원과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서한을 보내게 됐다”며 “나는 당신이 요청할 경우, 대통령직 인수위법 3조에 명시된 선거 후 자원 및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다고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머피 청장은 “GSA는 대통령 승자를 선정하거나 인증하지 않으며, 진정한 승자는 헌법에 명시된 선거 절차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AP통신 등 미 언론은 바이든 당선인이 승자라는 점을 GSA가 확인했다고 해석하고 있다. 미국은 1963년 제정된 ‘대통령직 인수위법’에 따라 GSA 청장이 ‘명백한 선거 승자’를 확인하면 대선 승자는 당선인 대우를 받게 된다.

이에 바이든 인수위도 곧바로 성명을 내고 “GSA 청장이 차기 행정부에 원활하고 평화로운 정권 이양을 위해 필요한 자원과 지원을 제공함으로써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을 명백한 선거 승자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오늘의 결정은 전염병을 통제하고 경제를 정상 궤도로 복귀시키는 것을 포함해 우리나라가 직면한 도전을 다루기 시작하는 데 필요한 조치”라면서 “앞으로 며칠간 인수위 직원들은 연방정부 관리들과 전염병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우리 국가 안보 이익을 위한 점검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바이든 당선인의 정권 인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당장 이날 토니 블링컨 전 국무부 부장관을 국무장관으로 지명하는 등 외교·안보 인사를 발표했다. 앞서 바이든 당선인은 지난 7일 대선 승리 선언 이후 주요국 정상들과 통화를 나누고, 인수위 기관점검팀을 발족시켰다. 또 초대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론 클레인을 임명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자문단을 구성하는 등 사실상 차기 대통령으로서의 행보를 해왔다.

한편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도 “우리는 하나의 국가”라면서 단합 메시지를 내놓았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미국시장협의회(USCM) 소속 시장들과 가진 화상회의에서 “여러분 모두 (코로나19 대응) 최전방에 있다”면서 “감염과 입원, 사망자가 급증하는 어두운 겨울 속에 이번 추수감사절을 맞아 우리는 여러분을 위해 여기에 있고 여러분에게 귀를 기울이고 여러분과 함께 일하게 되리라는 것을 알아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의 도시에는 인종 정의, 기후변화, 최저임금, 노숙자 해소 등의 다른 많은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안다”며 “이러한 도전을 물리칠 유일한 방법은 우리가 하나의 국가로서 함께 뭉쳐야 한다는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워싱턴 = 김석 특파원 su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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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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