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인스 국가정보국 첫 여성국장
CIA·NSC 이어 백악관에 입성
흑인여성 그린필드는 유엔대사
쿠바 출신이 국토안보부 장관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측이 23일 발표한 국가정보국(DNI) 국장과 유엔 주재 미국대사, 국토안보부 장관 등 외교·안보 라인은 풍부한 경험을 갖춘 베테랑 인사들로 꾸려졌다. 여기에 여성과 히스패닉계, 흑인 등이 골고루 지명되면서 바이든 당선인이 거듭 밝혔던 ‘다양성’ 공약을 지켰다는 평가가 나온다.

바이든 인수위원회 홈페이지에 따르면 바이든 당선인은 애브릴 헤인스(사진) 전 중앙정보국(CIA) 부국장을 DNI 국장으로, 린다 토머스그린필드를 유엔 주재 미국대사로 각각 발탁했다. 국토안보부 장관에는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전 국토안보부 부장관이 낙점됐다. 이들은 오랫동안 행정부에서 근무하며 경험과 식견을 갖춘 베테랑들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헤인스 전 부국장이 DNI 국장으로 지명되면서 DNI는 2004년 설립 후 첫 여성 국장을 맞이하게 됐다. 헤인스 지명자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인 2013∼2015년 CIA 부국장을 맡았고, 2015∼2017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을 지냈다. 두 직책 모두 여성 최초로 맡은 그는 DNI 국장이라는 유리천장을 또 한 번 깨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유엔 주재 미국대사로 지명된 토머스그린필드는 35년 경력의 흑인 여성 외교관이자 국무부에서 아프리카 담당 차관보를 지낸 인물이다. 최근까지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이 대표로 있는 전략자문기업 올브라이트 스톤브리지 그룹에서 수석 전략가로 일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유엔대사를 장관급으로 격상해 NSC 참석 대상에 포함할 예정이다. 다자외교의 한 축을 담당하는 유엔대사에게 힘을 실어주는 셈이다.

마요르카스 전 부장관은 상원 인준청문회를 통과할 경우 이민자와 라틴계에서 배출한 첫 국토안보부 장관이 된다. 쿠바 아바나에서 태어난 그는 2013∼2016년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토안보부 부장관을 지내며 불법체류 청소년 추방유예제도(DACA·다카) 시행을 주도했고, 에볼라와 지카 바이러스 대응을 이끌었다.

정유정 기자 utoor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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