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수사’ 검사와 2차 오찬
秋의 감찰 공세에도 ‘꿋꿋’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감찰 공세에도 윤석열 검찰총장이 24일 ‘갑질 사건’ 수사 검사들과 2차 오찬간담회를 열고 “공정한 수사로 중대 재해, 화재, 식중독 사고 피해자의 눈물을 닦아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 장관은 윤 총장에 대한 대면조사를 조만간 강행할 것으로 보여 양측의 충돌이 다시 이어질 전망이다.

24일 문화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윤 총장은 이날 사회적 약자를 상대로 한 ‘갑질 사건’ 수사 검사들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오찬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는 지난 17일에 이어 두 번째다. 윤 총장은 사회적 약자 보호 관련 수사 검사들과의 오찬간담회도 이미 두 차례 가졌고 앞으로 한 차례 더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공정한 수사”를 강조한 윤 총장의 언급은 추 장관과 여권의 노골적인 사퇴 압박에도 꿋꿋이 자기 행보를 걷고 임기를 마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검찰청은 최근 국회에 보낸 답변서를 통해 “국정감사 중 문재인 대통령이 임기보장 메시지를 보냈다는 것은 총장으로서 정해진 임기 동안 소임을 다하겠다는 취지로 언급한 것”이라고 밝혔다. 윤 총장은 교육·간담회를 통해 검사들을 만나는 일을 매주 1회꼴로 계속하면서 내부 결속을 다지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중단됐던 지방 검찰청 방문을 지난달 29일 대전고지검에서 재개했다.

이달 들어 법무연수원을 방문해 신임 차장·부장검사들도 만났다. 전날엔 ‘공판 중심형 수사 구조’ 개편 담당 검사들과 오찬간담회도 열었다. 그는 ‘공판 중심형 수사 구조’ 개편을 담당하는 검사 6명과 만난 자리에서는 “검사의 배틀필드(戰場·전장)는 법정”이라며 “수사는 재판을 준비하는 과정으로서 공판 중심형으로 개편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법무연수원에서 열린 부장검사 대상 강연에선 “살아 있는 권력의 비리를 엄정하게 수사하는 검찰을 만드는 것이 검찰 개혁”이라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추 장관과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감찰·수사를 통해 윤 총장을 압박하면 양측의 충돌은 계속될 조짐이다. 법무부는 조만간 윤 총장 측에 방문조사 일정을 재통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는 지난 19일 1차 방문조사 시도가 무산된 뒤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성역이 있을 수 없다”며 윤 총장에 대한 대면조사 의지를 드러냈다.

염유섭 기자 yuseob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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