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가운데) 기획재정부 1차관이 2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KDB산업은행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용범(가운데) 기획재정부 1차관이 2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KDB산업은행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용범, 거시경제금융회의
“실물경제 불확실성 커졌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이 “국내 주가 사상 최고치 경신 등 금융시장 안정세에도 금융 회사의 건전성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고 경고했다.

김 차관은 2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은행로 KDB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 모두 발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 차관은 “미국 대선 이후 추가 경기부양책 기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임상 성공 소식, 국내 기업 실적 개선 기대 등에 힘입어 코스피는 어제(23일) 2602를 기록하며 2년 10개월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며 “기업어음(CP)·단기사채 발행량이 증가한 가운데 발행금리 역시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그러나 “이 같은 금융시장 안정세에도 불구하고 금융회사의 건전성은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할 경우 차주의 채무상환능력 악화로 금융회사 건전성이 저하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김 차관은 “이에 따라 선제적 리스크(위험) 관리 차원에서 금융회사 스스로가 손실을 흡수할 수 있는 여력을 보강하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차관은 실물 경제에 대해서는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수출은 올해 10월 일평균 수출이 증가로 전환한 뒤 개선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면서도 “최근 주요국 봉쇄 조치 강화 등으로 수출 여건은 여전히 안심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2개월 연속 큰 폭으로 상승한 소비자심리지수(CSI) 역시 최근 거리두기 격상 영향을 반영하지 않은 결과이기 때문에 앞으로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심화하면 소비 심리가 다시 위축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코로나19 이후 경제·사회 구조 변화에 대한 선제적 대응 방안을 앞으로 나올 ‘2021년 경제정책방향’에 충실히 담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해동 기자 haedong@munhwa.com
조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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