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30… 전달보다 8P↑
아파트값 오름세 지속 영향
향후 1년간 물가상승 요인
전·월세비용 56%로 1위에
정부가 잇따라 부동산 대책을 내놨지만 소비자들이 내다보는 집값은 계속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다. 주택가격전망과 관련된 11월 소비 심리 지수는 관련 조사를 시작한 이래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에서도 전·월세 비용을 포함한 ‘집세’가 1위로 올라섰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20년 1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주택가격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는 전월 대비 8포인트 오른 130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3년 1월 관련 조사가 시작된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종전 최고치는 2018년 9월에 기록한 128이었다. 이 지수가 100보다 큰 경우, 현재와 비교해 1년 후 주택가격이 오를 것으로 응답한 가구 수가 하락할 것으로 응답한 가구 수보다 많다는 의미다.
올해 1월 115 수준이었던 주택가격전망 지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지난 4∼5월 96까지 내려왔다가 6월부터 다시 오름세로 접어들었다. 7월에는 13포인트 껑충 뛰며 역대 2번째로 높은 수준인 125로 치솟았고 8월에도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9월에는 8포인트 하락한 117로 집값 상승 전망이 다소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는가싶더니 10월 들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 이달 들어서는 역대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한은 관계자는 이날 “아무래도 최근 전셋값이 올랐고 서울은 약간 오름세가 둔화했지만 전국 주택가격 상승세가 꾸준히 지속한 영향으로 주택가격전망 지수가 높아지고 있다”며 “전 계층에 걸쳐 높은 수치를 보였다”고 말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 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으로도 집세가 많이 꼽혔다. 56.3%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달 1위였던 농축수산물(42.4%)을 제쳤다. 집세의 비중은 전월보다 9.4%포인트 늘었고 농축수산물의 비중은 11.3%포인트 감소했다.
주요 6개 소비자동향지수를 종합해 산출하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이달 97.9를 기록했다. 전월 대비 6.3포인트 반등하며 지난 1월(104.2)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왔다. 다만 이번 조사 기간은 11월 10∼16일로 코로나19 3차 유행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이 반영되지는 않았다. 24일부터 적용되는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는 물론,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시행(19일) 이전에 조사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CCSI가 100보다 낮으면 장기평균(2003∼2019년)과 비교해 소비 심리가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송정은 기자 eun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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