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지검장을 지검장급 낮추고
고검 검사이던 尹을 승진·기용
이후 검찰총장까지 직행시켜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헌정 사상 초유의 직무집행 정지는 자기편이면 고속승진, 아닐 경우 내쫓는 문재인 정부의 ‘검찰 사유화’ 행보를 드러내는 것이라고 지적된다.

25일 법조계와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윤 총장 취임 전 이인영 당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윤석열 후보자가 자신이 가진 검찰의 칼을 정치적으로 활용했다’는 얘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며 “그만큼 충직하고 강직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같은 해 7월 25일 신임 검찰총장 임명장 수여식에서 윤 총장에 대해 “우리 총장님”이라고 추켜세우기도 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지난 2017년 당시 대전고검 검사였던 윤 총장을 서울중앙지검장으로 파격 발탁했다. 윤 총장을 서울중앙지검장에 앉히기 위해 ‘고검장급’이던 서울중앙지검장을 ‘지검장급’으로 낮추기도 했다. 또 문 대통령은 2019년 고검장급이 검찰총장직에 오르는 관례를 깨고 지검장이었던 윤 총장을 지명했고, 이를 계기로 당시 고검장급인 봉욱 대검찰청 차장을 비롯해 윤 총장보다 사법연수원 선배인 고검장·지검장들의 줄사표가 이어졌다.

문 정부와 여권의 각별했던 태도는 윤 총장이 취임 직후 지난해 8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 의혹에 대한 수사를 비롯해 송철호 울산시장선거 개입 의혹 사건,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 무마 의혹 사건 수사 등으로 판이하게 달라졌다.

이은지 기자 eun@munhwa.com
이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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