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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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자 고민

30대 초반의 6년 차 공무원입니다. 대학전공은 어문계열이었지만 부모님의 권유로 공무원이 됐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공무원 생활이 매우 답답합니다. 공무원을 그만두고 통역사에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문제는 부모님과 남자친구의 반대가 심합니다. 안정적인 직장을 그만두고 왜 사서 고생하느냐며 말립니다. 마음이 너무 흔들립니다.

문요한 정신과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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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후회 안할 결정 했다면 간절함과 신중함 담아 설득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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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살아가다 보면 중요한 선택을 내려야 할 때가 있습니다. 결혼이나 직업을 바꾸는 것처럼 말이지요. 그러나 중요할수록 결정을 내리기가 어렵습니다. 이럴 때는 다음 세 가지 질문을 던져 보면 좋습니다.

첫째, ‘이 결정에는 내 마음이 담겨 있는가?’ 이는 결과에 상관없이 이 결정에 자신만의 욕구와 가치가 담겨 있느냐는 것을 말합니다. 마음이 담겨 있는 결정이어야 과정의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고, 뜻대로 되지 않더라도 다시 일어설 수 있습니다.

둘째, ‘신중한 결정인가?’ 인생의 중요한 결정일수록 충동적으로 결정하면 안 됩니다. 심사숙고해야 합니다. 특히, 직업을 바꾸는 것이라면 그 분야에서 실제 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준비를 한 다음에 직장을 그만두는 게 중요합니다. 타이밍도 잘 맞춰야 합니다.

셋째, ‘이 결정에 책임질 수 있는가?’ 여기서 말하는 책임이란 두 가지입니다. 이 결정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과 결정에 따른 위험을 스스로 감수하는 것을 말합니다.

어떻게 보면 ‘좋은 결정’이라는 말은 모순입니다. 모든 결정은 그 가능성만큼이나 위험성을 내포하기 때문입니다. 이 결정을 잘한 것이냐 못 한 것이냐는 ‘선택의 순간’이 아니라 ‘선택 후 과정’에 달려 있습니다. 즉, 위험성을 관리하고 가능성이 현실화되도록 만들어가는 노력이 중요합니다. 그럼에도 미흡한 결과가 나온다면 이를 책임지고 해결하는 주체적인 자세가 필요합니다. 이는 성찰적 지혜로 이어지고 장기적으로 좋은 결과를 낳습니다.

이 세 가지 질문에 모두 ‘네!’라고 대답할 수 있다면 통역사에 도전해도 좋겠습니다. 그럼, 부모님과 남자친구의 반대는 어떡할까요? 다시 한 번 자신의 포부와 계획을 자세히 밝혀보면 좋겠습니다. 이왕이면 간절함과 신중함을 담아 글로 전달하면 좋겠습니다. 만약 그래도 반대를 한다면 그때는 자신의 결정을 밀고 나가기를 바랍니다. 자기 인생은 스스로 결정할 때부터 시작됩니다. 하고 싶은 일보다 해야 하는 일을 오래 해 온 사람들일수록 주위 사람들도 그렇게 살아가기를 원합니다. 그들에게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행동으로 보여주시길 바랍니다. 당신을 아끼는 사람이라면 결국 당신을 응원할 것입니다.

문요한 정신과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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