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382명… 전날보다 33명↑
수도권 6일 연속 200명대 기록
유흥주점·요양병원 확진 급증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연일 거세지는 가운데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이틀째인 25일 국내 확진자 수는 300명대 후반을 기록, 지난 8월 ‘2차 유행’이후 가장 많이 발생했다. 확산세가 당분간 더 거셀 것으로 보여 사실상 2차 유행을 넘어서기 시작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82명 늘어 누적 3만1735명이라고 밝혔다. 전날(349명)보다 33명이나 늘어났다. 이번 3차 유행 시작 이후 확진자가 300명 이상을 기록한 날은 이날까지 7차례로 지난 2차 유행 때와 같아졌다. 이날 신규 확진자 382명 가운데 지역발생이 363명, 해외유입이 19명이다. 전체 확진자 수는 지난 21일(386명 중 지역발생 361명)보다는 4명 적지만, 지역발생 확진자 수는 2명 더 많다. 이는 2차 유행의 정점이었던 8월 27일(441명 중 지역발생 434명) 이후 90일 만에 최대치다. 서울 139명, 경기 77명, 인천 39명 등 수도권이 255명으로, 전날(217명)보다 38명 늘었다. 수도권의 신규 확진자는 지난 20일부터 6일 연속 200명대를 이어갔다.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강화된 이후 국민이 외출과 모임 등을 자제하고 있지만, 외부활동이 아닌 가족 모임에서조차 확산이 이어지고, 주요 상급종합병원 등 의료기관에서도 다시 감염이 발생하는 등 손 쓸 수 없는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중대본에 따르면 집단감염 발생 가운데 가족·지인 모임이 10월 말 6건에서 11월 2주에 18건으로 증가했다. 또 이날 서울아산병원에서도 환자 1명과 직원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지난 21일 재활병동 확진 환자 2명이 나온 이후 나흘 새 총 5명으로 늘었다. 이날 경기도에서는 82명의 확진자가 더 늘었는데, 최근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역학조사가 지연됨에 따라 아직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확진자가 23명에 달했다. 특히 지역 환자 39명이 발생한 인천에서는 연수구 유흥주점 관련 확진자 4명이 추가됐는데, 최초 확진자인 해양 경찰관이 역학조사 과정에서 한 골재 업자와 함께 이 업소를 방문한 사실을 숨긴 탓에 대응이 어려워져 피해가 커졌다. 경남에서는 최근 제주도 연수를 다녀온 진주의 모범 이·통장 모임 관련 1명 등 총 11명이 각각 확진 판정을 받았다.

중대본은 “현재의 환자발생 추이가 계속 유지된다면 2∼3주 내에 중환자실 부족에 직면할 수 있다”며 “자가치료와 재택치료에 대한 지침과 관리체계를 준비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대한 생활치료센터서 관리가 우선 목표인데, 광범위한 유행이 되면 재택치료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재규·최준영 기자, 전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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