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당국이 강원도 동부전선 최전방에서 발생한 ‘철책 귀순’ 사건 당시 작동하지 않아 논란이 된 광망(철조망 감지센서)으로 이뤄진 과학화 경계시스템 정밀분석 결과를 25일 공개한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강원도 인제에 있는 육군 GOP(일반전초) 부대에서 취재진을 대상으로 GOP 과학화 경계시스템 관련 현장견학을 진행한다. 앞서 합참은 지난 19일 취재진에 보낸 사전 안내문에서 GOP 작전 현황을 설명하고, 과학화 경계시스템 정밀분석 결과 및 보완 대책 등을 설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공개되는 현장은 지난 3일 20대 후반의 북한 남성 1명이 GOP 철책을 넘어 월남한 사건이 발생한 강원도 고성 최전방 부대와 같은 동부전선 일대다. 이곳은 고성 부대 인근인 데다 산세 등 지형이 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현장에서 강원도 산악지역 일대의 과학화 경계시스템 운용 방식을 설명할 계획이지만, 북한 민간인 월남 당시 상황에 대한 군 검열 결과와 개선 대책도 일부 공개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현장 공개는 북한 남성 A씨가 고성 최전방 GOP 이중 철책을 넘을 당시 광망이 작동하지 않은 사건을 계기로 군의 과학화 경계시스템에 대한 우려가 제기됨에 따라 이뤄졌다. 군 당국이 A 씨가 철책을 넘는 장면을 열상감시장비(TOD)로 실시간 포착하고도 신병 확보는 14시간 만에 이뤄져 당시 출동 작전에 허점은 없었는지 의문도 풀리지 않았다.

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날부터 2단계로 격상된 상황에서 국방부와 합참이 취재진 20여 명을 대상으로 최전방 견학 일정을 추진한 데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정충신 선임기자
정충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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