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공장·카페 숨 고르는데
그들이 선택한 건 결국 파업
‘민주’의 이름 더럽히지 말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 위기에도 정부의 방역대책에 역행해 총파업·총력투쟁을 선언한 민주노총이 노동시민단체와 함께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비준을 위한 노동법 개정안에 반발해 공동대책위원회를 발족했다. 정부는 물론 여당에서조차도 민주노총의 총파업과 집회 강행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양대 노총과 시민·종교단체는 2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정부 노조법 개악안 반대, ILO 핵심협약 비준 노동시민종교단체 공동대책위원회 결성 간담회 및 기자회견’을 열고 박석운 민중공동행동 대표를 공대위 대표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공대위는 이날 회견문을 통해 “국회는 노조법 개악안을 폐기하고 ILO 핵심협약 비준 및 국제기준에 부합하는 법 개정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코로나19 확산에도 노조법 개정 반대 관련 민주노총의 행동이 지속하면서 여론은 급속히 악화하고 있다. 민주노총은 이날도 “민주노총은 정부의 방역 수칙을 준수하고 있고, 한 번도 어긴 적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향후 10인 미만 집회와 파업을 지속한다는 방침을 유지했다. 민주노총은 전날 서울 각지에서 10인 미만 집회를 벌였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낮은 지방에서는 200~100인 규모의 집회도 강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노총의 총파업도 지지를 받지 못했다는 평가다. 대규모 인원이 움직일 것으로 우려됐지만 파업 참여 전체 인원은 조합원의 3.5%로 참여율이 저조했다. 민주노총이 예상한 파업 참여 인원 15만~20만 명이었지만, 고용노동부 집계에 따르면 조합원 3만4000여 명이 40여 개 사업장에서 2~4시간 부분파업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전날(25일) 총파업과 집회를 강행한 민주노총을 겨냥해 “국민의 고통에는 아랑곳하지 않은 채 ‘지금이 위기?’라는 질문을 던지는 양 자신의 일상에 대한 욕심을 채우겠다는 단체가 있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코로나 상황에 학교도, 공장도, 카페도 숨을 고르고 있는 상황에서 결국 그들이 선택한 건 파업이었다”며 “더 이상 상생을 말하지 말라. 민주노총에서 민주라는 글자를 삭제하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신새벽 뒷골목에서 남몰래 써야 했던 고귀한 단어 ‘민주’의 이름을 더럽히지 말라”며 “오히려 덧댈 그들의 글자는 ‘독선’ ‘아집’”이라고 민주노총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정선형·손우성 기자
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